예전에는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기던 바둑의 열기가 각종 게임기와 다양한 레저생활로 잊혀진 듯 하지만 시카고에서는 미국인들도 바둑동호회를 조직해 매주 모이는 등 바둑 붐이 조성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바둑 강국을 자랑하는 한인들도 ‘바둑’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정신 집중으로 잡념을 없애는 시카고 바둑 클럽(이하 바둑클럽)을 조직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1년 전에 바둑을 좋아하는 한인 40여명이 모여 조직된 바둑클럽은 회원끼리 모여 바둑을 두고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는 바둑을 배우고자 하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바둑교실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 방문한 바둑교실은 실전기술을 처음 배우는 시간으로 ‘끊기와 잇기’에 대한 강의가 있었으며 학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강의에 몰입하고 열띤 질문을 통해 바둑을 한수 한수 배우는 모습이었다.
아마추어 5단으로 바둑교실의 강사를 맡고 있는 이명재 바둑클럽 부이사장은 “바둑은 두뇌개발, 노인치매예방, 정신집중 등에 좋으며 아이들에게는 예의범절까지 가르칠 수 있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레크레이션”이라고 소개했다.
바둑은 총 361개의 집이 있는 바둑판을 두고 흑·백 바둑돌로 집을 만들어 집을 많이 만든 편이 상대방을 이기는 경기로 한수 한수에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야 하고 또한 전체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신선놀음처럼 보이지만 갖가지 계산과 수가 필요한 머리와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두뇌 게임이다.
바둑클럽에 따르면 한인은 인구에 비해 바둑인구가 상당히 많은데 실력도 5급 이상을 비롯 아마추어 2∼4단의 실력을 가진 한인들도 많으며 보통 6개월 정도 배우면 10급정도 수준이 된다고 한다.
이 부이사장은 “바둑을 좋아하는 한인들이 많고 실력도 뛰어나지만 1세들은 물론이고 1.5세와 2세들이 바둑을 배웠으면 좋겠다”며 “특히 어린이들이 바둑을 배우면 게임 전체의 흐름을 읽으면서 이해력과 안목이 넓어지고 수를 계산하면서 수학능력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현재 바둑클럽에서 운영하는 무료 바둑교실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고 시카고 시내 로렌스길에 위치한 한국기원(4215 W. Lawrence Ave, Chicago)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열리며 교재(10달러)만 구입하면 된다.
바둑클럽도 누구가 가입할 수 있으며 회비는 없다. “이 부이사장은 바둑을 좋아하는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하고 바둑교실을 통해 성심성의껏 바둑을 가르치겠다”고 다짐을 전하고 “앞으로 저변 확대를 위해 시카고 바둑대회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문의 773-427-5296(김병태) 773-588-5223(이명재)
홍성용 기자
sy102499@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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