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루스에 사는 김모씨는 최근 융자회사를 찾았다. 최근 아틀란타에서 거래되는 모기지 실질금리가 42년만에 최저(15년짜리 4.875%, 30년짜리 5.375%)로 떨어지자 마음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2년여전 김씨는 30년짜리 고정금리 6.875%로 하우스를 구입, 매달 1천670달러의 모기지 페이먼트를 꼬박꼬박 내왔다. 그러나 재융자를 통해 15년짜리 고정금리(4.875%)로 바꿨다.
그 결과 페이먼트가 월 1천870달러로 재융자 전 보다 200달러가 늘어났다. 그러나 대출기간을 15년으로 앞당겼기 때문에 완납한 시점에서는 오히려 약 16만달러를 절약한 셈이다.
싼 이자율을 찾아 아틀란타 한인타운에 모기지 재융자(refinancing)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의 융자돈을 찾아 다시 대출기간과 이자율을 바꾸는 캐시어 재융자도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재융자 신청자는 30년→15년으로 대출기간을 바꾸거나 집을 구입한지 1∼2년 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융자회사마다 수십건의 전화접수가 이뤄지고 있다.
인피니티의 최민수 융자전문인은 “경제사정 악화로 캐시어 재융자를 받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며 “재융자 전후의 금리 차이가 최소한 1.5% 이상은 돼야 유리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3년 이내 집을 팔 경우 재융자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처음 집을 샀을 때와 융자비용이 비슷하기 때문에 3년 이상 살아야 융자비용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이자율만 낮추는 것 보다는 이자율과 대출기간을 함께 바꾸는 것이 재융자에 유리하다.
최 융자전문인은 “대출기간을 30년에서 15년으로 낮추면 오히려 페이먼트가 늘어나기 때문에 각자 수입 능력에 따라 페이먼트가 부담되지 않는 금액에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며 “세금을 많이 내는 고소득 직업의 경우 15년짜리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산나 융자전문가는 “모기지 추가 인하를 기대하고 망설이는 사람들도 있다”며 “재융자 비용(closing cost)이 평균 3%로 대개는 융자액에 포함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주택 소유주의 재융자 비율은 지난주 79.9%를 기록, 적어도 홈오너 10명중 8명은 재융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90년 이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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