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이 배이상으로 껑충뛰어 고객은 물론 김치판매업소, 배추도매·소매상인들 모두 울상이다.
45파운드 1박스에 보통 11불99센트 하던 배추가 24달러 99센트로 2배이상 치솟았다. 3월중순부터 나타난 이 같은 배추값 폭등은 예년보다 장기화되고 인상폭도 배이상으로 뛰었다. 현재 지난달에 비해 조금은 내림추세지만 여전히 고가라는 지적이다.
특히 김치를 만들어 판매하는 업소는 김치 가격을 하루아침에 배이상으로 오른 배추가격에 맞춰 판매할 수가 없어 1달넘게 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이며 한인도·소매 마켓들도 워낙 비싸게 주고 구입하는 배추라 거의 마진도 없이 판매하고 있다
오천년 김치 회사 대표 홍호영씨는 “LA이나 플로리다에서 배추를 공급받고 있는데 이상기온으로 그 지역의 배추농사가 좋지 않아 배추가격이 고가로 들어오고 있다”며 “가격도 배이상 올랐고 배추도 속이 별로 없이 양이 작았으나 그나마 며칠전부터 배추 속은 많아져 다행이다. 김치가격을 배추가격에 따라 그때 그때 조정할 수 없는 실정이라 마진은 커녕 1달째 적자로 판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장기간의 배추값 폭등으로 기존에 김치를 담궈 먹던 한인가정들도 사먹는 경향이 늘고 있어 늘어난 고객에 비례해 김치판매업소는 더욱 허리띠를 졸라메야 하는 우울한 상황이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김민정씨는 “너무 오른 배추가격에 양념값과 인건비까지 하면 사먹는 것이 간편하고 싸다”며 “배추를 사서 김치를 담궈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데 오르지 않은 김치가격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배추가격의 상승으로 상당수의 한인마켓이나 김치전문판매업소의 경우 김치 판매량이 예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정기자
yj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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