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사랑하는 하나님 왜 나에게 이러한 시련을 주셨습니까?” 차별대우와 가난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난민 및 이민자 여성들의 권익과 소수민족의 인권운동을 위해 헌신한 수잔 안박사가 폐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면서 던진 이 절규는 마치 죄없는 예수그리스도가 인류의 죄를 위해 겟세마네 동산에서 외친 ‘엘리 옐리 라마 사박다니’(주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와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북 텍사스에서 난민 및 이민자들을 가정폭력 또는 차별로 부터 보호하기 위한 모자이크 가정상담소(MOSAIC Family Service Center, Inc.)가 3일 하오 6시30분부터 웨스틴 호텔 갤러리아서 실시한 연례 제3회 아시안 콘서트는 민권운동가인 수잔 안박사를 조명한 행사였다.
폐암에 걸린 수잔 안 박사의생을 조명하는 비디오 프레젠테이션에서 수잔 안박사는 아무도 대신해 줄수없는 죽음앞에서 “나는 평화를 위해 죽는다”고 자신에게 처한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텍사스 성 마크스 스쿨에 재학중인 수잔 안박사의 아들 포스터 헤이스는 “평생 담배도 피우시지 않았던 어머니가 폐암에 걸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게된 아픔을 이와같이 전했다.
모자이크 가정상담소가 수잔 안박사를 신경전문과 의사, 박애주이자, 민권활동가로 표현한 가운데 미 여성의료협회 달라스 포트워스지부 창시자이며 첫 회장을 역임했던 그를 가리켜 카타르나 가르시아 게리박사는 “인류에 대해 열정과 신념의 동기를 부여한 여성 지도자”였다고 달라스 여성단체의 결정권을 가진 지위에서 여성들의 권리를 변호한 생을 살아온 그를 칭송했다.
이날 이자리에는 수잔 안박사의 남편 스티븐 헤이스박사(신장병학 전문의), 아들 포스터, 딸 킴벌리(호카데이 스쿨 재학)가 참석했다.
여성권익을 위해 민권운동가로 또 발명가로 의사로 활동해왔던 수잔 안박사는 아칸소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텍사스 테일러시에서 중고등학교(위노나 쥬니어, 로버트 리고교)를 마쳤다.
어스틴의 텍사스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했던 그는 대학내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의대를 지원, 파크랜드병원에서 3년여 수련의 과정을 마치고 신경과 전문의로 13년간을 봉직했다. 텍사스주 100년의 의료사상 2번째 최연소 의사로 주 검시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는 영광을 누렸던 그는 아시안 아메리칸 포럼을 결성, 아시안 아메리칸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에 헌신함으로써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의 미 전국 지도자로 인정되기도 했다. 특히 1991년 워드 코브 통조림공장에서 일하는 아시안태평양계 근로자들을 ‘외국인’으로 대우하자 “아시아 태평양계는 외국인이 아니다”라며 미국인들에게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들을 보는 시각을 교정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모자이크 가정상담소 3회 아시안 콘서트에는 이 상담소의 든든한 후원자인 박영남씨를 비롯 10여명의 한인 들이 참가한 가운데 박성신 무용학원이 초대돼 부채춤과 장고춤을 선보였다.
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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