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호세 아버지학교, 지역 한인사회로부터 좋은 반응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라는 캐치프레이드와 함께 이버지들에게 용기의 희망을 심어주는 아버지 학교가 지역 한인사회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버지 학교는 지난 95년 두란노 서원에서 처음 개설되어 한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정 회복 운동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에서는 각각 2000년 8월 순복음 교회와 2001년 3월 새누리 침례교회에서 시작해 산호세 지역에서만 이미 4기를 마쳤으며 양 지역 졸업생들은 300명이 넘어서고 있다.
5기 아버지 학교는 지난 26일부터 시작돼 10일까지 매주 주말 4일에 걸쳐 총 22시간의 강의시간이 잡혀져 있다.
산호세 하느님의 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5기 아버지 학교에 참석한 수강생들은 55명, 여기에다 졸업생들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35명의 아버지까지 합치면 90명의 아버지들이 모여 ‘제가 아버지 입니다’를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김재영 산호세 아버지 학교 운동위원회 회장은 "이 시대의 문제는 바로 가정의 문제이며, 가정의 문제는 바로 아버지의 문제라는 기본인식을 갖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영적인 운동"이라고 모임 취지를 설명했다.
아버지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서 10시반까지 정해진 날짜에서 3주간 진행되는 세미나.
4번에 걸쳐 아버지의 영향력, 아버지의 남성, 아버지의 사명, 아버지의 영성 이라는 주제 강의를 듣고 각 조별조원들과 나눔의 시간도 갖는다.
특히 매주마다 아버지에게, 아내에게, 자녀에게 쓰는 편지 숙제는 이들 수강생들의 마음을 더욱 잡아주게 된다.
마지막 수료식 때는 아내와 함께 참여해서 수료식과 함께 아내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이 거행된다.
"대야의 물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남편 때문에 흘린 아내의 눈물이다"는 진행자에 말에 통곡하며 아내의 발을 씻어주는 남편들의 모습에서 가족을 향한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이 발견 할 수 있게 된다.
자기를 대화상대로 여기지 않고 있는 딸을 둔 B모씨, 그는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받은 영향 때문인지 딸에게는 엄숙하고 무서운 아버지였었다.
가정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돈이 최고일 것 같아 결혼 후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던 한 남편은 "오히려 가정에 소월하다"는 아내의 불만을 받게 되었다는 K모씨.
이들 아버지 학교에 참석한 수강생들은 드러내놓기 힘든 가정문제까지도 거리낌없이 눈물로 털어놓았고 동료 아버지들은 그런 아픔을 함께 슬퍼하며 위로해 줬다.
또한 ‘자녀들이 사랑스런 20가지 이’, ‘아내가 사랑스런 20가지 이유’,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 등을 쓰면서 아버지들은 그 동안 잃어버리고 살았던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됐고 마지막날에는 아내들과 함께 참석해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김재영 회장은 "지금은 대부분 기독교인들이 주를 이뤘지만 내년부터는 종교에 관계없이 아버지 학교를 커뮤니티 차원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버지 학교에 관한 정보는 www.sjfathers.org에서 얻을 수 있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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