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회(회장 김길영)가 10일 풀라스키 소재 페어몬트 너싱홈을 방문해 이국 땅에서 추석을 맞는 이곳의 60여명 한인 노인들을 위로했다.
한인회의 이번 방문은 시카고 일원 너싱홈을 한달에 한번씩 순회하며 위문 공연을 펼치고 있는 자원봉사자 김창환, 서양순씨의 방문에 맞춰 이뤄졌으며, 한인회측은 한인회 관계자들이 직접 손으로 빚은 송편을 비롯해 사과, 참외, 포도 등의 과일을 준비, 한인노인들과 추석의 분위기와 정취를 함께 즐겼다.
한인회측이 정성스럽게 음식을 나르는 동안 김창환씨와 서양순씨는 동숙의 노래, 네박자 등의 한국 전통가요를 부르며 흥을 지폈고, 모처럼 찾아온 이웃들의 방문에 기분이 들뜬 노인들 역시 노래방 기계 가락에 맞춰 숨겨뒀던 노래 실력을 마음껏 과시하기도 했다.
김길영 회장과 김명남 사무총장 또한 ‘불효자는 웁니다’와 ‘꿈에본 내고향’을 각각 열창하며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페어몬트 너싱홈에 거주한지 7년이 됐다는 박정례(75)씨는 “때가 되면 잊지 않고 찾아주는 주위 이웃들의 방문이 너무나 반갑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끊이지 않고 계속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페어몬트 너싱홈 측은 페어몬트 한인 직원 13명과 레익쇼어 너싱홈의 한국 직원 6명 등이 모은 한인회비 200달러를 김길영 한인회장에게 전달했다.
조주혜 페어몬트 너싱홈 한국부 책임자는 “우리가 한인이기 때문에 한인회비를 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됐기 때문에 한인회비를 납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카고 각 개인, 기관 단체 등이 한인회비 납부 움직임에 꾸준히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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