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크라멘토 노인회 90여 회원들의 특별한 올 추석잔치
살아 생전에 좀더 잘 모실 걸… 자식들은 누구나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야 이런 회한을 갖는다.
새크라멘토에 사는 교민 김성철씨도 최근 돌아가신 부친(고 김성철씨)만 생각하면 여간 후회스럽지 않다.
나름대로 부모님 살아생전에 한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게 너무나 많다.
그래서 올 추석엔 부친이 생전에 함께 지냈던 노인회 어른들을 위해 정성껏 추석잔치를 마련했다.
새크라멘토 노인회(회장 한장수 회장) 90여 회원들은 그래서 이번 추석을 어느 해보다 흥겹게 보냈다.
김씨는 저의 아버님은 돌아가셨지만 어른들께서는 건강하게 장수하시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추석잔치에 마음을 썼다.
박승걸 한인회장은 태풍의 피해로 어려운 추석을 보내고 있는 고국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오늘 하루만은 즐거운 추석을 보내시라고 말했다.
노인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베이지역에서 봉사차 온 임성환 씨가 섹스폰 연주로 분위기를 돋우었다.
노인회 풍물패는 모처럼 펼 져진 잔치마당에 신명나는 가락을 뽑으며 장내를 휘몰아 어깨춤을 덩실거리는 관객들과 어우러졌다.
개인 장기자랑에서는 10여 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노래자랑이 열띤 응원전과 함께 웃움을 선사했다.
푸짐한 상품이 마련된 노래자랑에는 이학주(1등), 박숙자(2등), 김용옥(3등)이 각각 차지했으며 노래자랑이 진행되는 순간에도 참석자들이 여기 저기서 손을 맞잡고 춤추는 모습을 보였다.
본 행사를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교포 K씨는 오늘 같이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 나누며 사는 모습에 흐뭇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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