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말린스의 패기 넘치는 캐처 이반 로드리게스가 자유계약 시장에 뛰어들었다.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지 9일만인 3일 다시 프리에이전트가 됐다.
로드리게스는 2002년 시즌을 끝으로도 프리에이전트였다. 그러나 꽁꽁 얼어붙은 자유계약 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오퍼를 받지 못한 끝에 지난 1월20일 말린스와 1년 계약(1,000만달러)만 맺고 다음 기회를 노렸는데 그 동안 주가가 분명히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타율 2할9푼7리에 16홈런, 85타점을 기록했던 로드리게스는 플레이오프에서 더 눈부신 활약을 했다. 타율 3할1푼3리에 홈런 3개, 17타점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에 뽑혀 주가를 높였다. 로드리게스는 또 나이 어린 투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말린스 피칭스탭을 완벽하게 이끈 경기 운영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올해 에이전트를 제프 무라드에서 스캇 보라스로 갈아치운 로드리게스가 이번에는 장기계약을 받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 신청 데드라인은 오는 9일인데 3일까지 모두 196명이 접수됐고,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선수들은 10일부터 구단 쇼핑을 시작할 수 있다.
구단이 버려 프리에이전트가 된 선수들도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골드글러브 수상 2루수 페르난도 비냐, 왼손투수 제프 파세로, 오른손 투수 크리스 카펜터 등은 구단이 계약연장 옵션 행사를 거부, ‘위자료’만 받고 쫓겨난 셈이 됐다. 카디널스는 다리근육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던 비냐의 계약을 450만달러에 연장하지 않고 100만달러에 무효화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리고는 파세로의 150만달러, 카펜터의 200만달러 계약 연장 옵션도 각각 25만달러와 20만달러를 들여 취소시켰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