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이승엽 서로 호감…협상 급물살
‘베팅만 남았다.’
이승엽(27)이 다저스타디움에 대한 호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가운데 다저스 구단이 제시할 몸값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20일 이승엽의 몸값을 200만달러 이하로 내다봤다. 이승엽이 내심 생각하고 있는 몸값과 유사한 금액(150만달러 이상)으로 현지 언론에서 제시한 첫 번째 연봉 전망이다.
댄 에번스 다저스 단장은 이승엽과의 면담을 마친 뒤 LA타임스,구단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승엽은 매우 흥미로운 선수(intriguing player)이며 다저스가 외국의 재능있는 선수들을 데려오는 데 있어 언제나 선구자적인 위치에 있었다”고 새삼 강조했다.
이승엽 또한 22일 인터뷰에서는 물론이고 지인들을 통해서도 같은 조건이면 다저스에서 뛰는 게 좋을 듯하다고 누누이 밝혀 구체적 협상에 들어가면 계약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전망과 다저스의 이승엽 플랜이 일치한다면 최종 기착지는 한인 최대 커뮤니티인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가 될 공산이 크다.
22일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한 뒤 면담을 가진 존 킴(SFX 로스앤젤레스 지부)은 23일 전화 통화에서 “구단과 오랜 시간 면담을 가졌으나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노 코멘트”라고 밝혔다. 존 킴은 또 “아직 계약서가 온 구단은 한 군데도 없으며 따라서 금액과 관련해서도 말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머무르는 동안 최대한 이승엽이 받아야 될 적정 몸값을 다저스가 책정할 수 있도록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음은 분명해 보인다.
존 킴은 그러나 “여전히 이제 전초전을 끝냈으며 남은 구단과의 협상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여 제3구단과의 전격 계약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았다.
한편 이승엽은 다저스타디움 방문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들은 것이 없다”며 “나머지 초청의사를 밝힌 2개구단 방문은 비행 일정 등이 너무 힘들어 취소할 계획이다. 최종 결정은 결국 한국으로 돌아간 뒤 내려지지 않겠냐”라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23일 지인 방문을 위해 미국 현지시간 낮 12시 비행기로 애리조나로 이동했으며 24일 저녁 늦게 로스앤젤레스로 되돌아온다. 존 킴이 동행하지 않아 개인적인 여행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오는 27일 오후 6시30분 아시아나 항공편을 통해 인천 국제공항으로 입국,미국 구단 세일즈 일정을 마치게 된다.
김성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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