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섹슨 다저스행 ‘불발’로 협상 유리해져

LA 다저스가 주목하고 있던 메이저리그 1루수들을 놓칠 전망이다. 따라서 이제는 다저스가 이승엽에 보다 큰 비중을 둬야하는 처지가 됐다.
24일 데릭 리(플로리다 말린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계약을 거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후보인 리치 섹슨(밀워키 브루어스)도 3각 트레이드에 의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다저스는 선택의 폭이 좁아져 이승엽에게 유리하게 됐다.
이날 오후 쇼핑을 즐긴 뒤 LA 스테이플스 센터서 LA 클리퍼스 대 휴스턴 로케츠 경기를 관전한 이승엽은 바로 포지션이 1루수인 것이 메이저리그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다. 내야수라면 타격이 떨어져도 수비를 보고 영입할 수 있고 외야수여도 셋 중의 1명이니 한 자리를 내줄 만도 하지만 1루수는 보통 팀의 최강타자가 차지하는 포지션이라 한국에서 온 선수에게 맡기기가 어렵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