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스타 우완투수 커트 쉴링(37)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페드로 마티네스와 함께 새로운 수퍼 1-2펀치를 형성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의 WFAN 라디오는 24일 쉴링을 레드삭스로 보내는 트레이드가 원칙적으로 합의가 끝났다고 보도했으며 ESPN은 이번 트레이드가 레드삭스와 D백스, 그리고 밀워키 브루어스간의 3자 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SPN 보도에 따르면 레드삭스는 좌완투수 케이시 파섬과 유망주를 브루어스로 보내고 다저스가 영입을 희망했던 브루어스의 올스타 1루수 리치 섹슨이 D백스로 가며 D백스는 쉴링을 레드삭스로 보낸다. 문제는 쉴링이 100%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다는 것.
WFAN 라디오는 쉴링은 향후 72시간동안 이번 트레이드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쉴링은 이미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의 트레이드는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만약 내년 시즌으로 만료되는 계약을 최소한 2년 이상 추가 연장해 준다면 레드삭스행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쉴링의 내년도 연봉은 1,200만달러지만 여러 인센티브 조항을 고려하면 1,400만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알려졌다.
쉴링은 지난 시즌 부상과 맹장수술 등으로 약 8주를 결장했으며 24차례 등판, 2.95라는 뛰어난 방어율에도 불구, 승운이 따르지 않아 8승9패의 저조한 성적을 올린 바 있다. 지난 2000년 D백스에 온 뒤 좌완 에이스 랜디 잔슨과 함께 공포의 1-2펀치를 이뤘던 쉴링은 2001년과 2002년 잔슨에 이어 2년 연속 사이영상 2위를 차지했으며 통산전적은 163승117패, 방어율 3.33이다.
한편 쉴링이 레드삭스로 가게 되면 김병현의 선발 보직전환은 또 다시 공중에 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쉴링이 가세할 경우 레드삭스 선발 로테이션은 마티네스-쉴링의 메가톤급 1-2펀치에 이어 데렉 로우, 팀 웨익필드 등 탑4가 확정되며 단지 제5선발만 비게 되는데 이 경우 김병현을 제5선발로 쓰기보다는 불펜에서 계속 뛰게하거나 아니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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