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한국야구를 이렇게 깔보는지 몰랐다.
한국의 ‘국민타자’ 이승엽이 LA까지 날아와 차가운 현실만 피부로 느끼고는 열흘만에 한국으로 돌아간다. 더 멀어진 것만 같아 보이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그 모든 것을 에이전트 잔 김(SFX사)에 맡기고 26일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귀국한다. 일단 조기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승엽의 거취 결정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최희섭이 트레이드될 줄은 알았지만 플로리다 말린스로 갈 줄을 몰랐다. 25일 오리건주에 있는 나이키사를 방문하고 돌아온 이승엽의 잔 김 에이전트는 이승엽에 관심을 보였던 말린스가 이날 최희섭을 영입했다는 소식에 다소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래도 말린스가 이승엽에 대한 관심을 접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LA 다저스는 원했던 데릭 리가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 되고 리치 섹슨(밀워키 브루어스)마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행이 유력해지자 이승엽과 출국 전 재협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등 다른 팀들도 계속 관심은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승엽은 일단 서두르지 않고 귀국후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소문만 무성해 마음 고생을 한 이승엽은 26일 LA 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