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첫 프라이빗 제트에 실어 내보내라’
LA 다저스가 팀 에이스 케빈 브라운(38)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할 것을 고려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3일 LA타임스 스포츠섹션 프론트 페이지에 실린 칼럼의 제목이다. 5년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1억달러의 사나이가 되는 기록을 세웠던 브라운에 대한 예우가 말이 아닌 것. 한때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끌어올릴 희망으로 불리던 브라운이 지금은 한낱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준다.
칼럼을 쓴 빌 플라스키 기자는 먼저 현재 나돌고 있는 브라운 대 제프 위버의 1대1 교환이 얼마나 터무니없이 일방적인 것인지를 ‘사기’ ‘투수 중절도’라는 표현까지 쓰며 성토했다. 그럼에도 불구, 도저히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트레이드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뤄내라는 것이 이 칼럼의 요지. 지난해 내셔널리그 방어율 2위를 기록한 팀 에이스를 쫓아내는 일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이는 물론 브라운의 엄청난 계약이 다저스에게 득보다는 엄청난 실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다. 7년간 1억500만달러라는 대박 계약을 받았던 브라운은 아직도 계약기간 2년에 3,000만달러의 개런티가 남아있다. 이 부담 때문에 다저스는 프리에이전트 계약이나 블락버스터 트레이드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 플라스키 기자는 또 브라운이 다저스에 온 이후 팀이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음도 지적했다.
그것이 브라운 혼자만의 책임은 아니지만 이젠 변화를 추구할 때가 됐다는 것. 그나마 양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전력강화 경쟁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브라운을 데려가려고 나설 리도 없었으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목표였던 데렉 리와 리치 섹슨 영입전에서 모두 고배를 마시고 미들맨 폴 퀀트릴도 놓치는 등 전력강화를 위해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다저스 제너럴 매니저 댄 에반스는 또 하나의 골치 아픈 과제를 떠맡은 셈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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