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는 창단 후 첫 12명 감독 중 4명이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 후로는 80년이 넘도록 그 어떤 감독을 써도 다시 정상에 오를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마이너리그에서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을 거느렸던 경력의 전 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 테리 프랭코나(44)의 차례다. 1918년 이후 첫 우승을 노리는 레드삭스는 4일 소문대로 프랭코나를 사령탑에 올렸다.
레드삭스는 LA 다저스 3루 코치 글렌 호프먼, 애나하임 에인절스 벤치 코치 조 매든, 텍사스 레인저스 1루 코치 드말로 해일을 저울질했던 끝에 프랭코나를 최종 선택했다. 최근 레드삭스에 입단한 커트 쉴링은 이날 그 가능성을 보고 트레이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레드삭스는 지난 2년 동안 그레이디 리틀 감독의 지휘아래 188승(136패)을 올렸다. 올해는 99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오클랜드 A’s를 2패 뒤 3연승으로 눌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레드삭스는 뉴욕 양키스와의 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7회까지 5-2로 앞섰지만 페드로 마티네스를 제때 교체하지 않아 역전패를 당해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이 좌절된 책임을 물려 리틀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레드삭스는 이에 대해 그 한 결정이 리틀 감독의 운명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통계자료를 무시하고 ‘감’에 따라 판단을 하는 리틀 감독의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들었다는 의견을 비추고 있다. 프랭코나 감독은 티오 엡스타인과의 인터뷰에서 통계자료를 최대한으로 이용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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