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 서재응(뉴욕 메츠)이 아쉽게 3승 도전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4사사구로 2실점한 뒤 3-2로 앞서던 6회초 무사 2, 3루에서 강판됐다.
이어 등판한 오버 모레노가 안타와 희생타를 내주며 서재응이 내보낸 주자들에게 모두 홈을 허용, 서재응의 실점은 모두 4점으로 늘어났다.
서재응은 팀이 4-11로 패하면서 4패째(2승)가 됐고 방어율도 종전 4.99에서 5.30으로 치솟았다.
서재응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위력적인 브레이킹볼을 앞세워 1, 2회 6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투구수가 늘면서 제구력이 다소 흔들렸다.
게다가 타선 마저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구원투수들도 난조를 보여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초 토니 워맥과 에드가 렌테리아를 각각 2루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서재응은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1회말 동료 토드 질이 2점포를 때려 2-0으로 앞서 어깨가 가벼워진 서재응은 중심타자인 스캇 롤렌을 삼진으로 잡는 등 역시 3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또 3회 들어서는 선두타자 소 다구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뒷타자 마퀴스를 삼진으로, 워맥도 2루앞 땅볼로 처리,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4회 들어 볼끝의 위력이 다소 떨어지 것이 결국 이날 패전의 빌미가 됐다.
4회 주자없던 1사에서 푸홀스에게 던진 8구째 공이 밋밋하게 들어가 솔로포를 맞았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다구치의 1루수 머리 위로 날아가는 타구를 1루수 마이크 피아자가 어이없게 놓쳐 1점을 더 내줬지만 뒷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5회 푸홀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서재응은 오른쪽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가 싶던 롤렌의 타구를 우익수 카림 가르시아가 펜스 중간에 발을 걸친 채 솟구쳐 올라 잡아내준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서재응은 6회 다시 마운드에 섰지만 짐 에드몬즈와 레지 샌더스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의 위기에 몰리자 모레노로 교체되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타석에서 서재응은 2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무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제이슨 마퀴스의 공을 왼쪽 팔뚝에 맞아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메츠는 존 프랑코, 댄 휠러 등 모두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지만 2-4로 뒤진 8회 워맥 1타점 안타를 내주고 9회에도 롤렌의 2점 홈런 등 6실점해 결국 4-11로 패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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