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2점 리드 날려 패전투수…레즈에 5-6 뼈아픈 역전패
최희섭은 볼넷만 2개 2타수 무안타
LA 다저스의 뉴 셋업맨 대런 드라이포트가 팀의 아킬레스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철벽 수문장 에릭 간예의 셋업맨으로 맹활약하던 기예르모 모타가 지난달 말 최희섭을 다저스로 불러온 트레이드 때 플로리다 말린스로 떠나간 뒤 셋업맨으로 승격했던 드라이포트가 트레이드 후 2번째로 8회 리드를 지키지 못해 팀 승리를 날려버리고 패전투수가 됐다.
12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팍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 원정시리즈 최종전에서 다저스는 7회까지 5-3으로 앞서가며 시리즈 싹쓸이를 눈앞에 두었다가 8회 마운드에 오른 드라이포트가 레즈의 윌리 모 페냐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얻어맞는 등 2안타 2포볼로 3실점하는 바람에 5-6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다저스(67승46패)는 2승 뒤 1패로 시리즈를 따낸 것으로 만족해야 했고 이날 시카고 컵스에 연장 11회만에 5-4로 승리한 조 2위 샌디에고 파드레스(61승53패)와의 차이가 6게임반차로 줄어들었다.
8회 2점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드라이포트는 선두 애덤 던을 6구만에 포볼로 내보낸 뒤 다음타자 페냐에 초구를 통타당해 라이트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고 공 7개만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드라이포트는 계속해서 1사후 안타와 포볼로 주자 2명을 내보낸 뒤 옌시 브라조반과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고 브라조반이 2사후 디안젤로 히메네스에 결승타를 맞아 끝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시즌 3패(1승)째를 기록한 드라이포트는 경기 후 “(셋업맨은) 내게 새로운 역할이 아니다. 전에도 한 적이 있다”며 “단지 좋은 공을 던지지 못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이날 실패의 변을 밝혔다.
다저스는 이날 3회초 제이슨 그라보우스키의 투런홈런과 에이드리언 벨트레의 솔로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았고 레즈가 4회말 2점을 만회, 3-2로 따라오자 5회초 다시 상대투수의 에러에 편승, 2점을 보태며 5-2로 달아나는 등 계속 한 발 앞서나갔다. 6회 레즈가 다시 1점을 따라왔어도 다저스의 승리에는 지장이 없어 보였지만 8회 드라이포트가 마운드에 오르면서 순식간에 경기가 뒤집히고 말았다.
한편 이날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4타석에서 포볼 2개를 골랐을 뿐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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