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플러싱에서 최근 데이빗 박(29)씨가 피살되는 등 한인들이 강력범죄에 잇달아 희생당하고 있음에도 마땅한 예방 및 대책이 없어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모자라는 치안 인력을 보완, 한인들을 보호하는데 힘을 보태줄 보조 경찰도 턱없이 부족해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지원 및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109경찰서 보조경찰대를 지휘하고 있는 웨이드 윌리암스 경관에 따르면 관할 구역을 순찰하는 보조경찰은 모두 77명에 달한다. 그러나 플러싱 인구 가운데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하는 민족이 한인임에도 한인 보조경찰은 5명에 불과하고 중국계는 무려 40명이 넘는다.
보조경관은 민간인 지원자가 일주일에 한차례 3시간의 교육을 6개월간 받고 뉴욕시경으로부터 신분증과 뱃지, 유니폼, 무선기 등 각종 장비를 지급받아 매달 12시간씩 봉사한다. 단순한 통역에서부터 경찰을 도와 관할 구역을 순찰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치안작전에 합류하는 등 활동범위가 매우 넓다.
지난 8년간 109경찰서 보조경찰로 활동해온 이길중(54)씨는 한인 보조경찰 숫자가 터무니없이 적어 너무 안타깝다며 일부 한인들은 보조경찰을 방범대원, 예비군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 보조경찰은 지역주민이 경찰 교육을 받고 경찰과 함께 우리 가족, 이웃, 업소, 동네 즉 한인 커뮤니티를 지키는 최고의 봉사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또 특히 플러싱 한인들이 언어 장애로 경찰과 의사소통이 잘 안돼 오해를 받고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를 종종 접하는데 이런 문제는 많은 한인 보조경찰이 탄생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며 이는 경찰인력 부족으로 크고 작은 사건에 보조경찰이 가장 먼저 현장에 파견되는 경우가 많아 경찰측에 한인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검도 8단인 이씨는 한인보조 경찰이 워낙 부족해 매달 12시간이 아닌 30시간을 봉사하고 있다.
109 경찰서 보조경찰 응시 또는 재정지원 등 구체적인 문의는 월∼목요일 오후 6∼10시 윌리암스 경관(전화 718-321-2345)에게 하면된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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