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의사들의 북한의료지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북한 지원 단체인 유진벨 재단(이사장 인세반)은 내년 봄 타우슨지역에서 활동하는 김형철 박사를 중심으로 의료지원단을 구성, 방북할 예정이다. 김 박사는 복강경 수술 권위자로 북한 의료진의 요청에 따라 이 신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김 박사는 1일 저녁 글렌버니 소재 궁전식당에서 가진 유진벨 재단 북한의료지원사업 설명회에서 5년전 유진벨 재단 초청으로 의사 4명을 포함한 북한 의료진이 미국을 방문, 존스합킨스의료원을 견학하고 자신의 복강경 수술을 지켜봤다면서, 이들이 강의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내년 방북에는 복강경 기자재 및 기술진도 함께 가게 된다면서, 고가의 장비들이 필요한 만큼 한인 사회 및 의료계의 후원을 당부했다.
이 모임에는 지역 한인 의사들을 중심으로 70여명이 참석했다.
인세반(미국명 스테판 린튼) 이사장은 “북한은 전기가 부족해 의료기기들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술실에서도 의사들이 직접 발전기를 손으로 돌려가며 집도하는 실정”이라고 북한 의료계의 어려움을 전하며, “의료지원은 이러한 부수적인 문제들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패키지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패키지 프로그램은 결핵약과 진단키트와 함께 농업 및 후속 지원까지 모두 포함해 장기적, 지속적인 지원을 하는 것.
인 이사장은 “북한 주민들은 조직력이 강하고, 근면해 지원 장비를 잘 활용한다”면서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것은 북한 주민들이 더욱 고맙게 느낄 뿐 더러 민간 교류 확대는 북한의 개방을 가속화하고, 인권상황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유진벨 재단은 한국과 미국에 구성된 비영리단체로 기증자와 수혜자를 직접 연결시켜주고, 기증자의 이름으로 물품을 전달해 지원사업의 신속성, 투명성 및 효율성을 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유진벨은 지난 5년간 북한의 가장 심각한 전염병인 결핵의 진단과 치료에 중점을 두고 북한 결핵병원과 결핵요양소의 가장 큰 지원기관이 되어왔다.
유진벨은 현재 북한 전역 13개의 결핵예방원과 63개의 요양소에 1인 6개월분 약 40,000명분 상당의 결핵치료약(DOTS 요법)을 공급하는 결핵약 지원사업,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투약을 위해 x-ray기계 및 필름과 현미경 및 시약 등을 지원하는 진단키트 지원사업을 비롯 특수의료, 농업자립키트, 인적교류 및 분배확인, 대북 보건교육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1979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인세반 이사장은 유진 벨 목사의 사위이자 한남대 설립자인 인돈(미국명 윌리엄 린튼) 목사의 손자로 3대째 온 가문이 한국에서 교육·의료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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