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 스티븐스 감독이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감독상 앙 리.
하프만·위더스푼 남여 주연상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화 ‘시리아나’에 출연했던 조지 클루니에게 남우조연상을 안기며 화려하게 개최됐다.
생애 처음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쥔 조지 클루니는 “똑같은 배역을 연기해서 우열을 가려야할 만큼 훌륭한 배우들이 후보에 올랐다.
이 상을 수상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는 한편 “이제 감독상은 받지 못할 것 같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조지 클루니는 영화 ‘굿 나잇 앤 굿 럭’으로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도 올랐었다.
올해 오스카의 최대 관심사는 게이 카우보이의 사랑을 진지하게 그린 동성애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손을 들어 반세기 가량 고집해온 보수적 성향을 벗을 수 있는가 였다.
시상식 중반 오스카가 주제가상을 ‘허슬 & 플로우’(Hustle&Flow)의 힙합 랩 음악 주제곡에 안기면서 보수적 성향을 벗어나고 있음을 예고했으나, 최우수 작품상을 인종 문제를 다룬 영화 ‘크래쉬’(Crash)에 안기고 말았다.
이날 주제가상을 받은 ‘잇츠 하드 아웃 히어 포 핌프’는 78년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무대에서 랩 음악을 선보인데 이어 처음으로 주제가상까지 받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이날 촬영상을 받은 영화 ‘게이샤의 추억’ 디온 비비 촬영감독은 시상식장에 나란히 참석한 한국계 부인 문은주씨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남우주연상 필립 하프만.
여우주연상 리스 위더스푼.
한국계 스티븐스 감독 ‘존 카사베츠 상’수상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서
한국계 모라 미옥 스티븐스 감독이 독립영화계의 최고잔치 ‘2006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존 카사베츠 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한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Independent Spirit Awards)는 9,000명의 독립영화 프로젝트 회원들의 투표로 이뤄지며, 존 카사베츠 상은 제작비 50만 달러 이하의 저예산 영화 중 최우수 작품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전날인 4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행사에서 앙 리 감독의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이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고, 영화 ‘카포티’와 ‘트랜스아메리카’ ‘크래쉬’가 각각 2개 부문씩 수상했다.
이날 모라 스티븐스 감독과 조엘 비어텔 프로듀서에게 존 카사베츠상을 안겨준 영화 ‘컨벤셔니어스’는 2004년 뉴욕 공화당 전당대회를 배경으로 부시 지지자와 반대자사이의 사랑과 갈등을 담은 저예산 독립영화이다.
한편, 영화 ‘미 앤 유 앤 에브리원 위 노우’로 첫 장편영화 부문 후보로 지명됐던 한인 프로듀서 지나 권씨는 안타깝게도 수상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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