쭦아태법률센터 2004 대선 투표성향 분석
평균 투표율보다 10%P나 낮아
언어 장벽·정치 무관심이 원인
아태계 정치참여가 꾸준히 늘어되고 있지만, 한인사회의 유권자 등록과 투표율은 아태계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의 정치참여 무관심은 언어 장벽과 짧은 이민역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태법률센터(APALC)가 2004년 대선 당시 LA·오렌지카운티 아태계 유권자의 투표성향을 분석한 ‘투표소에서의 아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 지역 전체 유권자 중 아태계 비율은 2000년 8%에서 9%로 늘었고, OC는 8%에서 13%로 급증했다.
유권자수는 증가했지만, 아태계 유권자의 71%(LA)와 68%(OC)만 투표에 참여해 여전히 카운티 평균(78%·73%)에는 못 미쳤다. 특히 한인 투표율은 각각 67%와 62%에 머물러 캄보디아계, 베트남계와 함께 바닥을 형성했다.
보고서 저자인 APALC 댄 이치노세는 “한인은 투표율 뿐 아니라 유권자 등록비율과 시민권 획득비율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이민 역사가 짧아 미국문화에 적응하는 기간으로 생각되지만, 투표소에서 완벽한 한국어 통역을 제공하면 투표율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LA지역 한인 유권자의 62%는 ‘영어사용에 불편함이 있다’고 대답하고, 48%는 ‘투표소에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해 아태계 중 영어구사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LA지역 한인들은 2004년 선거에서 부시(42%)보다 케리(57%)를 선호했고, 프로포지션 72에 대해서는 63%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LA와 OC 모두 2∼3세(66%·56%)보다는 1세(67%·64%)의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청년층에 비해 중장년층이 선거에 관심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보고서는 LA와 OC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유권자 자료와 2004년 대선 당시 APALC가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출구조사에는 4,333명이 참여했고, 이 중 한인은 239명이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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