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도 넘어” 서울선 안티 월드컵운동도
<서울-김호성 특파원> 월드컵 열기가 더해지면서 월드컵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월드컵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지나친 상업화’를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하루 종일 반복되는 월드컵 방송에 ‘질렸다’며 항의하는 집회도 많다.
한국과 프랑스 경기가 열리는 19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대규모 길거리 응원전에 맞서 ‘안티월드컵’ 집회가 계획돼 있다.
‘안티월드컵’ 인터넷카페는 “과열된 월드컵 분위기를 비판하기 위해 약 30명이 참석하는 퍼포먼스 집회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카페는 지나친 민족주의와 상업주의에 오염된 응원 분위기를 비판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방송 매체가 민생과 국가적 현안은 외면하고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만 계속 내보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안티 월드컵’ 운동을 펼치는 문화연대, 인권운동사랑방 등 6개 단체가 분석한 13일 하루동안 방송 편성표를 보자. 공영방송인 KBS1과 KBS2의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이 각각 14시간40분, 11시간으로 24시간 중 61%, 48%를 차지했다. MBC는 토고와 경기가 열리던 13일 종일 특집 방송을 했다. SBS도 21시간이나 월드컵을 소재로 방송해 87.5%의 편성 비율을 보였다.
반(反)월드컵 스티커도 거리응원의 메카인 광화문 일대에 등장했다. 스티커에는 ‘대한민국은 지금 월드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나요?’ ‘월드컵 보러 집 나간 정치적 이성을 찾습니다’ ‘나의 열정을 이용하려는 너의 월드컵에 반대한다’ 등이 적혀 있다.
스티커를 붙인 김완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한국 사회는 지금 월드컵 이외의 것들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축구 이외의 것들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고 않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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