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치기”음해성 투서에 출금… 10시간 조사 끝 “사실무근”
“도대체 언제까지 ‘아니면 말고’식의 근거 없는 음해성 투서로 ‘발목 잡기’를 계속할 건지 답답합니다. 잘했다고 칭찬하는 투서는 왜 없는지…”
한동안 잠잠한 듯했던 한인사회의 ‘남 잘되는 것 두고 볼 수 없다’는 식의 ‘음해성 투서’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세계한인회장 대회 참석차 지난 달 초 서울에 체류했던 남문기 한인회장이 근거 없는 음해성 투서로 인해 한국 검찰로부터 수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일시 출국금지를 당하는 등 큰 곤욕을 치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제 얼굴 없는 비겁한 투서질만은 그만두자’는 공감대가 한인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지난 7일 한국 검찰은 한국에 체류중이던 남 회장을 ‘환치기 외환사범’이라고 주장하는 투서가 접수됐다며 조사에 응해줄 것을 요청해 남 회장은 8일과 9일 검찰에 출두해 이틀에 걸쳐 10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은 뒤에야 자신에 대한 음해성 혐의내용을 벗을 수 있었다. 또 4일 동안이나 출국금지 대상자 명단에 오르는 수모까지 감수해야 했다.
당시 남 회장을 조사했던 검찰 관계자는 “뚜렷한 혐의 근거는 없었지만 세 번씩이나 LA에서 투서가 접수돼 절차상 조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히고 “투서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음해성 투서였음을 시사했다.
난데없이 검찰조사에다 출국금지까지 곤욕을 치러야 했던 남 회장은 “LA 한인사회의 대표라는 한인회장으로서 서글픈 생각마저 들었다”며 “언제나 돼야 이런 근거 없는 투서 병폐가 사라질 지 모르겠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남 회장은 투서를 보낸 사람이 누군지 짐작은 하지만 더 이상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면서 더 이상 이같은 투서 병폐가 한인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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