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커뮤니티…한국 경제난·루니화 강세 영향
▶ 최근 신규 업체 거의 없어 어려움 반증
BC 주를 비롯한 서부지역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정부 보고와는 달리, 한인 커뮤니티 경제는 올해 중반에 접어들면서 대체로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한인 커뮤니티가 경제난을 겪고 있는 것은 한인 커뮤니티의 자금줄이라고 할 수 있는 본국 경제가 나빠지면서 한인 커뮤니티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든 게 커다란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게다가 이민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이민자 수 감소도 한 몫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루니화의 강세가 여름철 성수기에 북 중미를 찾는 한인들의 발걸음을 밴쿠버 보다 미국 쪽으로 선회토록 한 요인도 크다는 지적이다.
실질적으로 밴쿠버는 수년동안 여름철만 되면 단기 어학연수 교육을 위해 밴쿠버를 찾는 한인 학생들과 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었다.
한인타운이라고 할 수 있는 노스로드 거리는 이맘때쯤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많은 자동차들로 붐볐고, 몰려드는 한인들로 시끌벅적 했었는데 올해 들어 이 같은 풍경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눈에 띄게 한산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한남수퍼 김성원 메니저는“작년 과 비교할 때 한인타운에 한인들의 왕래가 줄었다는 인상을 갖게된다면서 아마도 루니화와 미 달러화가 일대 일에 근접하면서 외국 방문을 희망했던 한인들이 밴쿠버 지역을 외면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항공편을 이용하는 교민들의 숫자가 작년과 달리 조금 줄어 든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 여행사 관계자도 최근 여행업계의 불황이 이어 지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BC 실협 김연철 전무는“회원들의 숫자는 크게 변동 없이 매년 신규 가입하고 탈퇴하는 숫자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로 한인들의 주력업종인 그로서리 같은 경우 제법 규모가 컸던 사업체들이 타민족에게 팔려나가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김 전무는 150만 불, 200만 불 되는 그로서리 5∼6개가 인도, 중국, 베트남 계 등에게 팔려나갔다면서 한인 그로서리의 매각은 곧 한인경제의 축소로 나타나고 나아가 실협의 이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업계의 불황은 한인타운에만 보더라도 신규 업체가 들어서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 같은 현상을 반증하고 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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