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우스’지역내 처음으로 위치확인
한민족 최초의 비행학교인 ‘윌로우스 한인비행사 양성소‘의 위치가 처음 확인됐다. 1920년 캘리포니아주 윌로우스에 세워졌던 이 학교는 그간 역사적 기록만 남아있을 뿐 정확한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한인이민사 연구의 숙원 중 하나로 남아 있었다.
교회 이민사 연구자인 송상웅 목사에 의해 발견된 이민사적은 당시 윌로우스 비행사양성소로 사용되었던 ‘퀸트 스쿨(Quint School) 사옥’과 그 학교가 있었던 자리임을 나타내는 ‘랜드마크’ 등 두가지다.
그러나 비행사들의 숙소 또는 교실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퀸트 스쿨 사옥은 미국인이 사들여 2마일을 옮긴 후 현재 창고로 사용 중이다. 때문에 비행학교가 있었던 자리는 퀸트 스쿨 랜드마크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윌로우스 한인비행사 양성소는 ‘동경으로 날아가 쑥대밭을 만들자’는 모토로 설립됐다.
당시 2,800에이커에 달하는 논을 경작, 엄청난 부를 쌓던 국민회 회원 김종림과 상해임시정부 군무총장(현 국방장관)이었던 노백린이 학교설립을 주도했다.
사료에 따르면 이들은 폐교됐던 윌로우스의 퀸트 스쿨 자리 40에이커를 임대, ‘코리언 비행학교’(Korean Flying School)를 인가 받아서 개교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하지만 1921년 홍수로 김종림은 극심한 경제적 압박을 받았고, 결국 한인비행사 양성소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송 목사는 “퀸트 스쿨을 찾으면 비행사 양성소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근처 부동산을 샅샅이 뒤졌다”며 “운 좋게 비행학교가 문 닫은 후 그 땅을 산 사람의 손자를 만날 수 있었고 그의 도움으로 학교 및 랜드마크 등 역사적 사적지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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