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공급 차질 우려
영국의 석유메이저 BP가 6일 알래스카주 프루도 베이 유전을 폐쇄, 베이지역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BP는 이날 송유관의 심각한 부식과 이에 따른 원유누출로 유전 폐쇄가 불가피하다며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석유생산량의 8%, 수입원유를 포함한 미국시장 공급량의 2.6%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방 에너지부는 BP의 알래스카 산 원유공급 차질로 원유 수급 사정이 악화될 경우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략비축유는 걸프만 근처에 70억 배럴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걸프만에 돌아온 허리케인 가능성, 긴박한 중동 상황에서 파이프라인이 끊어지거나 사고로 인해 중단되는 것이 더 큰 위험이라고 보고 있다.
BP측은 지난주 프루도 베이의 동편 송유관의 12개 지점에서 16개의 이상징후가 감지됐고 추적조사한 결과 송유관의 부식정도가 심해 BP의 내부 기준치를 넘었다고 밝혔다. BP 알래스카의 스티브 마샬 회장은 우선 동쪽 송유관을 2~3일간 폐쇄하고 서쪽지역도 조만간 폐쇄한다면서 이는 프루도 베이의 유정 1,000개 이상을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BP는 송유관을 보수하거나 완전히 새것으로 교체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석유업계는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생산이 줄어들면 유가에 치명적인 충격을 줄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상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도 알래스카에서 하루 29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받고 있는 상태지만 즉각적으로 개솔린 공급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전체 수급량 중 40%를 외국산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스트베이 지역 평균 레귤러 오일가는 $3.15, 페닌슐라 지역은 $3.18이다. 캘리포니아가 알래스카에 의존하는 원유는 90년도 46%에서 2005년 21%로 줄어든 상태라 가파르게 상승되지는 않겠지만 2주후나 9월달부터 유가는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필드 캘리포니아 에너지부 대변인은“캘리포니아 오일부족분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유가는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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