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南北이견 불구 美군사행동엔 반대
▶ 워털루대 교수
아랍권 언론에 왕성한 기고활동을 하고 있는 이집트 태생의 캐나다인 저명 칼럼니스트가 레바논전쟁 당시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아랍권 국가들에 한국의 사례를 배우라고 충고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워털루대의 모함메드 엘-마스리 교수(컴퓨터공학)는 24일 이집트 영자지 ‘이집션 가제트’에 기고한 글에서 레바논사태로 얻은 10가지 교훈을 제시하면서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한 한국정부의 대미 견제외교를 극찬했다.
엘-마스리 교수는 “아랍국가들은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전제한 뒤 “남북한 사이에는 수많은 이견이 존재하지만 미국이 (핵문제를 갖고) 북한에 군사행동을 위협할 때마다 남한은‘안된다’고 말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단된 남북한은 (아랍권과 마찬가지로) 공통의 유산과 혈통을 지니고 있고 이것이 정치적 견해차를 극복해야 할 당위적 요인이 된다며“실질적으로는 아직도 전쟁상태인 남북한이 가장 단합된 모습을 보일 때는 바로 미국인들이 한국인들을 살상하려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스라엘의 레바논침공 당시 한국의 그런 사례가 (아랍권에는) 적용되지 않았다며 아랍권 국가들은 레바논사태가 시작된 첫날부터 레바논과 연대하지 않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랍권이 국가간의 사소한 정치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스라엘과 미국에 악용당한 것은 수치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이슬람학회 회장이기도 한 엘-마스리의 이같은 지적은 미국의 비호를 받는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레바논인들이 많이 희생되는 상황에서도 친미 아랍권 국가들이 단호하게 군사공격에 반대하지 않은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엘-마스리 교수는 또 중동지역에서 국가나 이해집단 간에 세력다툼이 벌어질 때마다 종교가 악용돼왔지만 분쟁의 실질적인 원인은 종교가 아닌 정치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 레바논사태를 통해 재래식무기로도 첨단무기에 맞설 수 있으며 이스라엘이 국가규모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국가라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랍국들이 이스라엘과 세력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규군 내에 게릴라부대를 둬야 할 필요성이 부각됐다며 “이스라엘은 큰 희생을 수반하는 무력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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