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공부 강요하면 역효과…’
뮤지컬 무대 만들다 보니 내 자신도 젊어지는 것 같아요
미술가 최정희씨가 아동 뮤지컬 ‘심청전’ 무대제작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무대 배경뿐 아니라 배, 병풍, 기둥 등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최씨는 “이번 뮤지컬에서 마지막 장면을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 특히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무대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오는 11월10일 ‘코리안 아메리칸 유스 뮤지컬 그룹’이 공연하는 창작 뮤지컬 ‘심청전’은 3막 5장으로 펼쳐지며 최씨는 배경 그림과 무대 제작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1막의 동네 배경(대감집), 2막의 용궁, 3막의 왕궁 등의 배경그림을 그리느라 목이 뻑적지근해지고 그림이 너무 커서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는 최씨는 그러나 무대 제작을 통해 그동안 쉬고 있던 예술적 끼가 되살아나 삶의 활력을 제공 받고 있단다.
북가주 문화예술원에서 지난 2년간 그림을 지도해 오고 있는 최정희씨는 서울예고를 졸업했고, 서울미대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92년 도미, 뉴욕 칼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며 예술가의 꿈을 키워왔다. 94년 베이지역으로 이주, 작품 활동 및 아이들을 지도해 오고 있다.
그림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상상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발표력, 자신감도 키워 준다는 최씨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숫기가 없는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그림은 스킬 측면으로만 강요하면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어 자칫 그림과 담을 쌓게 되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그림은 무엇보다도 즐거운 마음으로 자유롭게 상상을 펴나갈 수 있게 지도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뮤지컬 ‘흥부와 놀부’를 보면서 무대제작을 결심하게 됐다는 최씨는 이번 무대제작을 마치 성인무대 대하듯 심혈을 기울였다며 어른•아이•한인•외국학생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즐거워 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심청전- 11월10일 7pm, △샌프란시스코 예술 고등학교 극장(555 Portola Dr. S.F.,) 415- 668-5999
<이정훈 기자>
junghoo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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