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온타리오 자유당정부는 여성들이 술집·유흥업소 등에서 일명 ‘데이트강간(date rape)’을 당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알코올 관련 법조항을 수정, 여성고객들이 화장실 등에 자신의 술잔을 들고 가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다.
제리 필립스 온주 정부서비스(Government Service)장관은 “화장실에 간 여성들의 음료에 약을 타는 사건들이 종종 발생한다며 “이번 법안은 이같은 가능성을 차단, 여성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16일 말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유흥업소 이용자들은 화장실이나 복도로 술을 가져갈 수 없다.
이밖에도 법안에는 술집이나 유흥업소 주변에서 싸움이 벌어질 경우 업소의 주류취급면허를 박탈하고 포도농장에서 와인을 시음하는 고객들이 마음대로 술잔을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포도농장 시음회의 경우 주류취급이 허용된 특정공간에서만 시음이 허용되고 있다.
새 법안과 관련, 토론토 라이어슨대에 재학중인 노라 로레토양은 “많은 여학생들이 데이트강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하려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대학교에 다니는 리사-머리 바리양은 “화장실에 들어가 술잔을 어디다 놓겠느냐며 “이론적으론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무엇보다도 여성들 스스로가 성폭행을 예방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데이트강간에는 GHB·로프놀(Rohypnol) 등의 약물이 사용된다. 이들 약물은 복용한 사람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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