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이광희 기자
헌신봉사 보여주면 태산표심 움직인다
이번 11.7 중간선거를 통해 우리는 미 전역에서 선전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 전국적으로 17명의 한인 동포후보가 출마 14명이 당선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역대 최다 규모의 출마자에 최대의 당선자를 낸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한인으로서는 최고위 공직에 도전한 미셸 스틸 박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 후보와 메리 정 하야시 캘리포니아주하원 18지구 후보,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 후보 그리고 어바인에서 시의원에 당선된 강석희 시의원 등 4명의 한인 후보자가 출마해 동반 당선이라는 겹경사를 맞이하기도 했다.
특히 북가주에서 당선된 2명의 장한 한인 딸들은 북가주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에게 한인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안겨주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차기 선거를 준비하거나 언젠가는 자신도 출마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다면 우선은 두 명의 당선자가 보여준 지금까지의 삶의 모습을 스크린 해봐야 할 것이다.
메리 정 하야시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당선자는 지금까지 한시도 곁눈질하지 않은 채 소외 받는 자들을 위한 봉사의 길을 걸어왔으며 이제 그 결실을 맺은 것이며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 당선자 역시 대학 졸업 후 ‘차이나타운 커뮤니티 발전 센터’의 청소년 프로그램 디렉터로 지난 6년간 봉사해오고 있는 터였다.
지금 차기 선거를 준비하는 한인 동포들도 있을 뿐 아니라 먼 미래를 바라보며 한발한발을 내딛고 있는 한인 동포들에게 메리 정 과 제인 김 당선자가 그 동안 펼쳐온 사회 활동과 봉사의 길이 교훈으로 받아들여지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자신의 삶은 과연 어떠한가를 돌아보고 봉사하는 자세를 보여주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봉사와 참여의 모습을 보여주며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며 설령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더라도 진정성이 결여되지는 않았던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정치는 눈치보기가 아니다. 정치는 잔머리 굴리기 싸움은 더더욱 아니다. 정치는 좍 편 가슴에 뜨거운 열정을 담아야 한다. 정치는 꼼수가 아닌 실천하는 모습, 즉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참여하는 가운데 조바심이나 비굴한 모습이 아닌 당당하게 뚜벅뚜벅 자신의 갈 길을 걸어가며 준비해야 하는 것이 바로 앞으로 정치를 하고자 하는 우리 동포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이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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