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들 사이에서 문신이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신하면 조직 폭력배을 연상시키기 마련인데, 이런 상식을 깨고 문신을 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어깨나 허리, 팔목, 발목 등 보이는 곳에 꽃모양 등 조그만하게 하는 문신부터 호랑이, 사자, 표범 등 큼직한 문신까지 크기부터 모양, 색깔까지 가지각색이다.
거기에 몸에 상처가 남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1회용 문신까지 다양하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김모양은 1년 여전 허리에 고대문양 모양의 문신을 새겨 넣었다. 처음에는 겁나기도 했지만 남보다 튀고 싶다는 생각에 문신을 결심하게 됐다.
“문신도 이제는 귀고리와 같은 액세서리처럼 하나의 멋내기라고 생각해요.”
주위에 문신한 친구들이 상당히 있다는 김씨는 “신세대들 사이에서 문신은 더 이상 협오스러운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예전처럼 일부 특정계층의 전유물이거나 한 때 실수로 문신을 했다 남에게 보이지 않게 하기위해 한 여름에도 긴 팔을 입고 다니던 시절은 지나가고 있다. 또 한국에서처럼 병역기피를 위해 문신을 새기는 일은 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처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문신을 한 한인 젊은이들을 이제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전 세대가 가지고 있던 문신에 대한 거부감과 의미가 신세대들 사이에서 개성과 맛을 살린 ‘패션 트랜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문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있다.
패션도 좋지만 문신을 하면 레이저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지우는 데 힘이 든다는 것이다.
몸에 새긴 문신을 제거하려면 색소를 파괴하기 위해 한두달 간격으로 여러 차례 시술해야 하는 고통이 따른다. 몸의 진피층 깊숙이 스며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번으로는 지워지지 않는다.
특히 붉은색, 녹색, 노란색 문신 등은 레이저로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이럴 경우에는 레이저로 피부를 깎아 내거나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문신 부위를 태워 흉터를 만들어 문신을 가려주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몸에 새긴 문신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호기심만으로 문신을 새겨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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