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역전의 용사들은 그 기상과 용맹을 한껏 뽐냈다. 지난 11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센트럴팍에서 산타클라라시 재향군인회(미군)주최로 열린 베테런스데이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재향군인들이 참석 전쟁으로 먼저 산화해 간 동지의 넋을 기리며 역전의 용사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 자리에는 주류사회의 참전용사들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초청받아 참석한 북가주 6.25 참전 유공자회(회장 유재정) 회원들도 수십 명 눈에 띄었다.
6.25 참전 유공자회 회원들은 베테런스데이를 맞은 이날 각종 단체로부터 행사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러 다니느라 점심도 바나나로 때웠으며 오후 3시30분부터 센트럴팍에서 산타클라라시 재향군인회(이하 미군)주최로 열린 베테런스데이 기념식이 끝나고 나서야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밀피타스에 있는 메모리얼팍에서 거행된 기념식에 참석한 뒤 11시부터 산호세 중심가에서 열린 산타클라라 카운티 재향군인회(미군)주최로 열린 제88회 베테런스데이 기념 퍼레이드에 참석하고 센트럴팍으로 넘어온 것이다.
특히 밀피타스에는 세계1,2차 대전과 한국전, 월남전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비가 있는 곳이다. 주류사회의 참전용사들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초청받아 참석했다는 것이 이 단체의 회장을 맡고 있는 유재정 회장의 변이다.
이날 6.25 참전 유공자회 회원들은‘우리는 한국전쟁 때 도움을 준 당신들을 결코 잊지 않는다’ 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펼쳐 보여 행사에 참석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들도 다수가 참여하기도 했는데 네이비로 한국전에 참전했다는 켄 로워(Ken Lowe)씨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지금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인의 저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추켜세운 뒤 “한국전쟁에 참전해서 그런지 북한이 핵 무기를 만들었다는 보도를 접하고 괜히 걱정이 되더라”며 참전국에 대한 걱정도 아끼지 않았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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