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독립.다큐멘터리 영화 123편 중
’네버 포에버’등 한인 및 한인감독 작품 총 6편 초청
내년 1월 18~28일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리는 선댄스 영화제에 한국 및 한인 감독 영화 6편이 공식 초청됐다.
미국 주류영화에 대한 대항 개념으로 생긴 선댄스영화제는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위한 영화제로 올해는 독립영화 및 월드 시네마 경쟁작 64편을 포함 극영화, 다큐멘터리, 단편, 애니메이션 등 총 123편을 상영한다.
한국영화로는 김태식 감독의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Driving With My Wife’s Lover, 월드시네마 경쟁 부문)와 김진아 감독의 ‘네버 포에버’(Never Ferever, 독립영화 극영화 경쟁 부문), 노경택 감독의 ‘마지막 밥상’(The Last Dining Table, 뉴프런티어 부문 ), 이종윤 감독의 ‘외박’(A Day Out, 극영화 단편 부문), 박용진 감독의 ‘덕트 테입과 커버’(Duct Tape and Cover,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등 5편이 초청됐고, 해외 한인 감독 작품으로는 미국 영화 제시카 유 감독의 ‘프로타고니스트’(Protagonist)가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제작 필름라인)는 바람난 아내의 불륜 현장을 포착하려는 남편이 아내의 애인이 운전하는 택시에 올라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10월 11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새로운 물결) 경쟁 부문에서 상영돼 호평을 받았고 미국을 비롯 세계 각국
의 잠재력 있는 감독들을 발굴할 목적으로 2005년 신설된 월드 시네마 경쟁 부문에 오른 것. 박광정, 정보석, 조은지 등이 주연한 영화다.
한미합작 영화인 ‘네버포에버’(나우필름)는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 앤드류와 백인 아내 소피가 불임 선고를 받고 실의에 빠진 후 우연히 불임센터에 정자를 팔러온 한국남자 지하와 소피가 섹스계약을 맺는데 계약으로 시작된 둘의 관계가 점점 깊이 빠져든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 ‘마지막 밥상’은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 역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넷팩상을 받았고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군대 내부의 은밀한 치부를 드러낸 영화 ‘외박’은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서울독립영화제, 밴쿠버 영화제 등에 초청, 상영되었다. 2005년 작품인 ‘덕트 테입과 커버’는 시민들을 상대로 한 국토안보부의 생화학전 대비 권유를 다뤘다. 이미 냉전 시대에 생화학 무기에 의한 공격으로 오염 피해가 우려될 경우 엎드리고 숨으라는 지침(Duct and Cover)과 관련한 논란을 다루고 있다.‘프라타고니스트’는 독일인 테러리스트, 은행강도, 동성애자 출신의 복음전도사, 무술수련생 등 4인의 삶을 통해 인간의 드라마틱한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한편 2007 선댄스영화제에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모두 3,287편중 모두 123편의 극영화가 선정됐고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한 정치적인 관심과 사적인 성찰 사이에서 낙관적인 결말을 맺는 작품들이 많이 초청됐다.
작은 마을에서 오래된 영화관을 운영하는 젊은이가 주인공인 ‘멋진 인생’(The Good Life), 자신이 저지른 범죄로부터 도망치려던 주인공이 멕시코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불법이민자 집단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파드레 누에스트로’(Padre Nuestro) 등 미국 극영화 경
쟁부문의 영화들 중에는 장애를 극복하는 긍정적인 영화가 많다.
북한에 망명한 미국인 병사를 다룬 올해 부산영화제 상영작 <푸른 눈의 평양 시민>(대니얼 고든)도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다코타 패닝이 성폭행 피해자로 등장하여 관심을 모은 <다코타 패닝 프로젝트>(The Untitled Dakota Fanning Project), 존 쿠색의 출연작 <그레이스는 떠났다>(Grace is Gone) 등이 화제작으로 꼽혔다.
웹사이트(www.dundance.org)를 통해 2007 선댄스 영화제의 자세한 일정을 알 수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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