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스키 리조트이자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휘슬러가 시즌 누계 사상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위슬러-블랙콤 스키 리조트의 누적 강설량은 지난해 11월23일 시즌 개장이래 이날까지 877㎝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기록이었던 1991~92년 시즌 같은 시기의 강설량보다 50㎝ 이상 높은 수치이다.
특히 이번 주 BC주 일원에 30㎝ 이상의 눈 폭풍이 몰아치면서 양질의 눈이 쌓여 스키어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위슬러 산 중턱에 있는 기상관측소에는 현재 바닥에서부터 305㎝의 눈이 다져진 채 쌓여 있다.
위슬러 리조트는 수직고도 1천500m인 위슬러 마운틴과 블랙콤 마운틴에 부드럽고 풍부한 눈과 최장거리 11㎞인 슬로프 2백여개를 갖춘 최상급 스키장으로 전 세계 스키어들에게 인기가 높다.
위슬러 뿐 아니라 밴쿠버 인근 산의 스키장에도 많은 눈이 쌓여 올 시즌 절정을 누리고 있다. 밴쿠버에서 가장 가까운 그라우스 마운틴은 시즌 누계 적설량 6m를 보였다.
이에 반해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온타리오와 퀘벡 등 캐나다 동부의 스키장들은 이상고온 속에 눈이 내리지 않아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토론토 교외의 블루 마운틴 스키장은 개장 이래 적설량이 15㎝에 불과해 35개 트레일 중 3개만 인공눈으로 운영하면서 지난 주 1천3백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한편 유럽의 스키장들도 1천년만의 이상고온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가운데 월드컵 스키대회가 취소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