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녀 요코다 메구미의 납북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유괴’(Abduction)가 미 주류 언론의 관심속에 12일 맨하탄 시네마 빌리지(22 E. 12th Street)에서 개봉됐다.
이 영화는 1977년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일본 여중생 메구미의 일대기를 다룬 기록영화로 국영방송국 캐나다 CBS-TV 아나운서 출신인 한인 패티 김씨가 같은 방송국 프로듀서였던 남편 크리스 셰리던과 함께 만든 작품.
사파리 미디어 영화 제작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2002년 메구미 스토리에 관한 기사를 접한 후 2004년 제작, 2006년에 영화를 완성했다. 이 영화는 슬램댄스 영화제와 오마하 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부문 관객상,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부분 심사위원상 등 여러 상을 받았고 뉴스 위크, CNN 방송 등에 소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뉴욕개봉과 함께 뉴욕타임스, 뉴욕 포스트, 뉴스데이, 뉴욕 선, 뉴욕 매거진 등 뉴욕의 주력 언론에 일제히 소개됐다. 캐나다에서 출생한 김씨는 캐나다 콩코디아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고 셰리던씨는 캐나다 퀸즈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했다.평소 국제정세에 관심이 많던 셰리던씨는
부인으로부터 메구미 기사를 접한 후 영화제작을 결심하게 됐다고. 이들 부부는 메구미 사건은 일본인들에게만 해당된 스토리가 아니라며 분단 국
가에서 사는 한국인들을 비롯 전 세계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슬프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영화 유괴는 뉴욕 개봉에 앞서 지난 8일 유엔에서 특별 상영되어 일본 유엔 대사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외교관들과 거물급 인사들이 관람했다. 뉴욕 개봉에 이어 시카고(26일 개봉), 포틀랜드(2월2일 개봉) 등 미 여러 도시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한국 개봉도 추진되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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