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자들은 환영하지만, 국내사회에 맞지 않는 관습은 버리고 올 것!’
몬트리올에서 150km 북동쪽으로 떨어진 인구 1,300명의 작은 마을인 에루빌(Herouxville)은 신규이민자들과 관련한 행동규범(code of standard)을 마련, 기존가치관 보존과 타문화에 대한 관대함을 놓고 퀘벡인들이 겪고 있는 갈등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마을이 공표한 규범 중에는 ◆여자를 돌로 쳐죽일 수 없다 ◆에루빌에선 알코올 섭취와 댄싱을 즐기며, 연말에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한다 ◆공공수영장에선 남녀가 같이 수영한다 ◆베일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 단, 할로윈 때는 가면을 써도 괜찮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마을은 규범의 사본을 퀘벡주정부와 연방정부에도 보냈다.
마을의 앙드레 드루인 시의원은 “이같은 규범이 마을 웹사이트에 지난 27일 게재된 이후 2천 통 이상의 이메일을 받았다. 99%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중 한 메일은 “이제야 누군가가 바른말을 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최근 들어 퀘벡언론은 정치•사회지도자들이 다른 종교관습 등을 허용키 위해 지나치게 관대한 자세를 취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 예로 몬트리올의 YMCA는 유대교 원칙주의 남학생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여자들이 운동하는 체육관이 보이는 창문을 페인트로 칠했다.
몬트리올경찰국 소속 한 경관은 “이민자들이 퀘벡문화에 침을 뱉고 있다. 국내에서의 삶에 만족하지 않으면 떠나라는 내용의 노래를 인터넷에 올려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한편, 퀘벡주 야당인 ‘민주행동당(Action Democratique)’의 마리오 뒤몽 당수는 기독교에 바탕을 둔 퀘벡의 문화를 보존하는 내용을 주 헌법에 확실하게 못박을 것을 최근 요구했다.
에루빌의 경우 이민자라곤 9년 전에 정착한 카리브해 출신 가족과 한 커플이 아이티에서 입양한 어린이가 전부다. 드루인씨는 “지금은 이민자 문제가 없지만 앞으론 모를 일이라면서 “우리는 인종주의자들이 아니다. 모든 이민자를 환영한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사는지 이들에게 미리 알릴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몬트리올 소재 인종관계연구소(Centre for Research-Action on Race Relations)의 포 니에미 총무는 에루빌의 규범에 대해 “정당한 사회적 우려에 대한 과민반응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많은 주민들이 타 문화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일부 문제점들을 언론이 너무 부풀려 보도한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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