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에서 아이스 하키 경기 중 관중 2명이 스탠드 위층에서 떨어졌으나 밑에 있던 여성은 추락 직전 흘러내린 맥주를 피하는 바람에 위기를 모면한 일이 발생했다고 6일 현지일간 캘거리 선이 보도했다.
열광 하키팬인 글레니스 브래드쇼(46)는 지난 주말 아들, 친구와 함께 캘거리 시내 펜그로스 새들돔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캘거리 플레임스 대 밴쿠버 캐넉스 경기를 보러 갔다.
일행의 좌석은 스탠드 두 번째 층 맨 뒷줄이었다.
2대 2의 팽팽한 접전이 벌어진 2피리어드가 끝나갈 무렵 브래드쇼는 위에서 흘러 떨어진 맥주에 어깨를 맞았고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피하는 순간 위층에서 한 남자가 추락하면서 그의 다리에 부딪힌 뒤 바닥에 굴러 떨어져 정신을 잃었다. 놀란 관중들이 급히 피안 앞좌석으로 곧이어 두 번째 남성이 떨어졌다.
브래드쇼는 “맥주를 피하기 위해 몸을 젖히지 않았으면 머리나 등, 어깨에 부딪혀 크게 다쳤을 것이라며 “맥주가 나를 살렸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추락한 관중은 머그잔에 맥주를 사들고 위층 맨 앞줄 좌석으로 돌아가다 균형을 잃고 맥주를 쏟은 뒤 난간을 넘어 6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으며 두 번째 남성은 친구가 스탠드 난간에 설치된 차양에 걸리자 그를 붙잡으려다 함께 떨어졌다.
첫 번째 남성은 발목과 팔 등에 골절상을 입었고 두 번째 남성은 큰 부상이 없었다.
경기장 관계자들은 발코니에서 관중이 추락하는 사고는 처음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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