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법전’ 부사 2008년 가을 준공식
뉴욕불광선원(주지 휘광스님)은 지난 18일 구정을 맞아 법회와 조상들을 위한 합동차례 및 세배 의식을 가졌다.
휘광스님은 합동차례가 있기 전 일요법회 법문을 통해 “세배 돈을 주고받는 풍습은 조선민족에게만 내려오는 전통인 것 같다. 우리의 전통을 미주에 있는 후손들에게 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구정 새해를 맞아 덕담을 나누어야 한다. 남에게 좋은 말을 해주어야 한다. 지난해를 돌아보며 자기반성을 가져야 한다. ‘남을 이용하지 않았나, 오해가 있지 않았나,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았나, 시기와 질투를 하지 않았나, 아량이 부족하지 않았나, 비굴하지 않았나, 얌체 짓을 하지 않았나’ 등을 반성하고 새해에는 부처님의 말씀인 중도를 지켜 자비를 행하는 한 해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휘광스님은 “인생은 초로 같다. 초로란 풀끝의 이슬이란 말이다. 이런 이슬 같은 인생을 잘 살아야 한다. 잘 살려면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중 하나는 남을 비방하고 충고하는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하기 힘든 일중 하나는 자신을 아는 일이다. 구정 새해를 맞아 우리는 자기를 돌아볼 줄 아는 지혜로 마음 닦는 공부를 하며 살아가자”며 “새해를 맞아 좋은 말, 좋은 생각, 좋은 행동을 하자. 모든 것은 생각에 달려 있다. 특히 재물의 소중함을 알자. 그 소중함을 자녀들에게도 가르치자. 보시는 가려서 주어야 한다. 경거망동하는 자들에게는 그들이 아무리 빌어도 보시하지 말아야 한다. 재물을 모으되 조그만 것에서부터 모아 눈이 불어나듯 해야 한다.
부요하고 풍요로운 정해년 황금돼지해가 되도록 공덕을 지어가자. 빈부의 차이는 어느 곳에서나 있다. 진정한 부자는 아름다운 인격을 가진 부자다. 아름다운 양심의 통장을 가진 부자들이 되는 풍요로운 새해를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법회 후 신도들은 조상들에 대한 예를 갖추고 절을 하는 등 합동차례를 가졌다. 합동차례가 끝난 후에는 어린이부와 중고등부 학생들이 전통한복을 입고 나와 스님들과 신도들에게 세배를 드렸고 스님들은 학생들 모두에게 세배 돈을 주었다.
휘광스님은 “1996년 개원된 뉴욕불광선원은 마지막 지역보드 공청회가 끝나면 올해 안에 중창불사에 들어가 2008년 가을에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15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새로 지어질 ‘설법전’이라 명명된 불사는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각층 3200스퀘어피트다. 용도에서는 지상 1층은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집회장과 2층은 3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설법전 법당으로 1천불(佛)이 봉안된다”며 “지난 10년 동안은 한인들을 대상으로 불교 포교를 해왔다면 법당이 지어진 후로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포교할 것이다. 또한 새 법당은 한국문화전통을 살리기 위해 다양하게 사용될 것이며 한인 1.5세와 2세들을 위한 포교를 위해 영어법문도 시작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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