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모목사(새누리신학연구소장)
보수적인 한인성격과 한국교회: 샤머니즘적인 신앙이나 그 형태가 수천 년 동안 변함없이 전승되어 온 자체가 보수적 성격을 잘 보여 준다. 샤먼은 역사적 현실에 대한 책임이나 윤리적 결단이 없고 자기 변혁이나 진취적인 개혁의지도 없다. 모든 것이 자신에게 책임 있는 것이 아니라 천지신명에 달려 있다.
한국에 전래된 종교의 혼합성도 한국 무교의 보수성을 나타낸다. 타종교를 통해 자기 발전이나 혁신을 도모하기보다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을 선택하여 융화시킨다. 샤머니즘의 이런 보수성은 이씨 조선 말기 정치적 문화적 쇄국주의로 나타났고, 사회발전에 걸친 고루한 형식주의나 폐쇄성은 다 보수성의 발로라 할 수 있다.한인의 보수성을 잘 알기에 일부 장로교는 자기 교단의 보수성을 내세우며 자랑한다.
개혁적이어야 할 프로테스탄트교회가 변화와 진취성은 고사하고 정체상태에 머물면서 전통과 보수주의를 내세우기에 역설 자가당착적이다. 종교행사는 주술과 율법주의적이요 윤리적 결단도 창조적인 진취성도 없고 보수주의에 근거하여 폐쇄적이다.
한국교회 대다수가 보수성을 내세워야 더 성서적이요 신앙적이라 생각한다. 사회와 역사에 관심하며 민주주의나 인권 사회정의에 참여하는 기독자나 교회는 반 전통 반 신앙적으로 간주하는 교회풍토는 보수성이 얼마나 강한가를 증명한다. 진보적 교회에 신자가 적고 보수적 교회일수록 신자가 많은 자체가 한국인의 보수 성향을 잘 보여준다.
찰라 적 기복의 현실주의: 현재의 순간에 어떻게 모든 재앙과 불안에서 벗어나고 복을 받아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다. 흔히 과거나 현재를 표시하는 한국고유의 ‘어제’와 ‘오늘’이 있으나 내일이라는 순수 한국말이 없는 까닭도 현실적인 찰라의 복리에 집념하고 미래에 대한 관심이나 기대를 심각하게 가지지 않은 때문이라고도 한다.
중요한 것은 현재 각가지의 축복을 한없이 받고 안심입명하는 것이다. 미래를 위한 점을 치나 현재 어떻게 안심할 수 있을까를 알기위한 것이었다. 신라나 고려의 불교가 현실적인 호국종교로 변하고 민중에게 제화기복의 종교로 변한 것도 다 이런 때문이다. 현실주의라 할지라도 결코 역사에 책임을 지는 윤리적인 것이 아니라 현재의 생이 신의 축복으로 물질적인 세상의 복락을 누리기 위한 것이다.
오늘의 기독교도 예수의 생과 가르침을 따른 세상을 위한 종교가 아니라 현실적인 질병과 재앙은 물론 어떤 고통도 당하지 아니하고 잘 사는 데 있다. 샤머니즘이 기복신앙을 근거로 기우제, 국가안녕을 비는 기은, 아들을 얻기 위한 기자, 재앙을 없이하는 성황제, 시장에서 장사가 잘 되게 하는 별신제, 한 가정의 1년 행복을 비는 안택신제나, 또한 치병기도, 제화기도, 점복을 알아 행운과 복이 되게 하는 점 등, 그러한 제사 기도가
모양이나 이름이 약간 달라졌을 뿐 오늘 한국교회에서 행해지는 각가지의 예배기도, 중보소원 기원과 하등의 다를 것이 없다.
예수는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했다. 이기적이 아니라 이타적이요, 역사의 고난을 짊어지고 예수의 생애와 같이 사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 고난은 외면하고 이기적인 복리나 물질적인 이윤을 추구하며 예수와는 거꾸로 살려하기에 반 예수 적 그리스도적이다. 비역사적이며 초세계적인 신앙과 삶의 자세다. 모든 신앙행위가 현세적이며 물질적이며 한국적인 오복을 받기 위한 것이다. 삼박자축복이 가르치듯, 내 영혼과 육체가 잘 되고 건강하며 만사형통에 죽어 천당까지 보장하
는 기독교이기에 신의 이름으로 자연적 인간욕구 충족을 보장하는 격이다. 예수의 복음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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