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홍목사(뉴욕신광교회)
요사이 목사로서 답답한 마음을 감출길이 없다. 우리 주위에서나 신문의 사회면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존귀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스스로 생명을 버리는 극한 상황을 보기 때문이다.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실 때 자기의 형상대로 빚으시고 코에 생기를 넣어 사람이 되게 했다. 이
는 하나님의 생령이 우리 속에서 일하게 하는 것이며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가치관이 주어지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사모하며 살아야 할 존재로 만드신 증거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우리 스스로 어찌할 수가 없다.
기독교에 있어 생명의 존엄과 보살핌과 지킴은 우리의 사명중 하나이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경시해도 안 되며, 자신의 생명이라고 자기 스스로 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무서운 행위요 비난을 받고 정죄를 받아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스로 자기 생명을 버린 사람들이 예상 외로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몹시 마음에 걸린다. 물론 비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생명을 중하게 여기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바르게 배우지 못하고 가르치지 못함에 대한 자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의 기본은 생명의 존엄이다.
기독교 교육의 부재가 부른 결과인 듯싶다. 요사이 교회들이 세상에 너무 물들어 가치관이 깨어지는 형편을 보게 되는데 정말 우리의 현 위치가 여기까지 멀어진 것인가를 생각하니 더욱더 가슴이 떨리고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을 실감하게 된다. 우리들의 선배들은 바른 가르침을 위해 생명을 걸었다. 우리 교단만 해도 벨직 신앙고백서나, 하이델베르그 문답집이나, 도르트 신조 등이 바른 신앙고백과 청소년들의 신앙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것이 잘 가르쳐 질 때 저들은 흔들림이 없이 신앙 안에서 바르게 자신의 사명을 감당했고, 더 나아가 사회의 귀감이 되었다. 이런 철저한 신앙교육이 부재했기에 우리 주위에서 교회에 다니는 자들이 곁길로 가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러면, 지금 교회에서는 바른 기독교 교육이 실행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우리의 고개가 좌우로 저어질 것이 분명하다. 우리에게도 연대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지난날을 탓하고만 있자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이런 사건이 우리의 어깨를 무겁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지금부터 정신을 차리고 중지를 모으며 함께 기도하자는 것이다. 산교육의 현장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게 마련이다. 그러나 거기서 자신을 돌보고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게 하는 신앙을 심어주는 교회가 되고 저들에게 그것을 자신 있게 가르쳐야 할 것이다.
옛날에는 많은 교재가 없었다. 교사의 손에 들린 것이라곤 성경책 한권이었다. 그러나 그 성경책을 가지고 기도하며 씨름하여 아이들을 지도하고 가르치며 땀을 흘렸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우리의 자녀들은 바르게 잘 자라 주었다. 그런데 지금은 얼마나 많은 교재들과 준비된 과제
물들이 있는가! 그런데 저들은 그 홍수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것이다. 자신을 말씀을 통해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 교육이란 것도 결국은 말씀으로 돌아가자 이다. 그 속에는 모든 답이 다 들어있다.
신이 자신을 죽이는 것은 살인이다. 살인은 도저히 용서를 받을 수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이런 무서운 일을 뒤 돌아봄이 없이 저지르며 따라간다. 모두가 우리의 책임이며 우리의 자리를 바르게 지키지 못함에 대한 결과이다. 책임이 곧 우리의 어깨에 있음을 알자.
철저하고 바른 교육을 통해서 하나님의 창조의 뜻을 찾아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살게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니 바른 교육의 현장이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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