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운영 제이슨 이 씨, 총격전 끝 한명 사살
총맞고 달아나던 범인도 붙잡아
<필라델피아=홍진수 기자> 40대 한인 식당 주인이 새벽에 가게에 침입한 2인조 권총 강도와 총격전을 벌여 한 명을 사살하고, 총상을 입고 달아나는 다른 한 명을 뒤쫓아 가 붙잡는 용감한 시민 정신을 발휘했다. 필라에서 한인 가게 업주가 강도를 사살한 것은 작년 11월 25일 이충석(48, 첼튼 마켓 주인)씨에 이어 두 번째다.
필라 경찰은 지난 8일 새벽 6시 40분께 노스 필라 웨스트 오크 래인 지역에 있는 선 라이즈 브랙퍼스트 레스토랑(주인 제이슨 이, 1900 블록 이스트 워싱턴 래인)에 유색 인종 무장 강도 2명이 침입해 20대 범인 중 한 명이 머리에 총을 맞아 현장에서 숨졌으며 다른 한 명은 얼굴과 가슴에 총을 맞고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발표했다. 사고 현장에는 주인 제이슨 이(46)씨 부부와 여 종업원 1명이 있었다.
제이슨 이 씨와 면담한 강영국 한인회장에 따르면 가게 문을 연 지 10여분이 지난 후 45구경 권총과 38구경 권총으로 무장한 강도가 가게로 뛰어 들어와 “꼼짝 마라”고 소리 질렀다. 범인 중 한 명이 현금 계산기 문을 열자 조리 대 쪽에 있던 이 씨가 평소 호신용으로 간직하던 총을 꺼내 대응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총성이 7발 들렸으며 범인 중 한 명이 가게 밖으로 달아나다가 뒤쫓아 나온 제임스 리 씨에게 붙잡혀 도로 위에 쓰러졌다. 얼굴과 가슴에 총을 맞은 범인은 이 씨가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일어나 도망가려다가 다시 가게에서 나온 이 씨에 의해 길바닥에 쓰러졌다. 이 같은 사건 현장은 우연히 가게 앞을 지나가던 시민 게리 씨의 셀룰러 폰에 촬영돼 각 TV 방송국에 제공됐으며 주요 뉴스로 전파를 탔다. 게리 씨는 “가게 주인은 그 동안 여러 차례 강도를 당한 듯 범행에 준비된 자세로 대처했다”고 말했다.
제이슨 이 씨는 사건 직후 경찰에 소환돼 사건 경위를 보고한 뒤 가게에 돌아와 형사들과 범인 관련자들의 보복 조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씨는 권총 소지 허가증을 갖고 있었으며 경찰은 이 씨의 정당 방어를 인정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 씨 부부는 이날 오전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대답하지 않고 귀가했다. 이 씨의 부인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고 당시 손님은 없었다”면서 “오늘은 피곤하니 다음에 통화하자”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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