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목사(맨하탄제일교회 원로)
철학을 Philosophy 라고 하는데 이 말은 헬라어 ‘필로쏘피아’에서 유래된다. ‘필로소피아’는 ‘지혜를 사랑한다’라는 뜻이다. 지혜란 자연과 인생과 지식에 관한 근본원리를 연구하는 것이다. 자연이란? 천연 그대로의 상태나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사전을
보면 자연을 조화의 힘으로 된 삼라만상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인식의 대상이 되는 모든 외계와 천지만물이 존재하는 범위를 자연계라고 한다. 자연주의자들은 자연적인 것에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자연을 제일 원리로 인정하며 모든 현상을 자연과학적 방법으로 해명하는가 하면 도덕의 기준을 인간의 소질에서 이끌어내며 인간의 천성을 발달시키는 목적으로 자연주의를 사용한다.
자연철학은 17세기까지는 자연에 대한 지식이 거의 통일되어 있었고 18세기 이후에는 사변적 방법으로 자연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 거의 형이상학과 같이 사용되었다. 최근에 와서는 인간의 두뇌가 발달하여가는 과정에서 자연과학을 기초로 하여 철학의 논리가 성립된 것이다. 심지
어는 종교계 안에서도 자연신학, 즉 인간 본연의 이성에 종교의 근원을 인정하며 진리로서 밝히는 학문이 등장하여 자연의 근원을 밝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각 분야의 학문들의 체계를 세우는데 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곧 철학이다.
인생이란? 세상에서의 인간생활, 사람의 일생을 뜻한다. 사람은 어디서 왔으며 무엇을 하다가 어디로 가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 곧 철학이다. 지식이란? 사물을 아는 마음의 작용이며 알고 있는 내용, 알려진 일과 인식으로 얻어진 성과를 말한다. 사람은 지식을 구하려는 욕망이 있어
서 노력하여 얻어 보려는 의지력이 있다. 그래서 새로운 미지의 방면을 개척하면서 지식층에 이르는 것이다. 이 지식의 근본은 무엇이며 지식의 진로와 방향을 연구하며 설정하여 발전시키는 것이 곧 철학이다. 그러면 이 철학의 세계를 산책해 보자.
첫 번째, 철학에는 오늘을 사는 지혜가 있다. 지혜란?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의 비원이며 생활의 질서를 부여하는 힘이다. 목적과 수단의 순서를 가지고 경중을 판단하며 행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곧 지혜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적응과 방향을 지혜에
서 구해야 한다. 그래서 인간다운 행복을 찾아야 한다. 인간다운 행복이란? 보람 있는 일에만 따르는 생애의 축복이며 향기가 된다. 그러므로 철학의 세계를 산책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삶을 찾는 보람을 찾는다.
두 번째, 철학의 세계를 산책하는 사람은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영국의 시인 키에츠는 아름다움에 대하여 말하기를 ‘영원한 기쁨’이라고 하였다. 일찍이 헬라인들은 철학의 세계에서 아름다움을 즐겼다. 1820년 다도해의 미로섬에서 발견된 밀로의 비너스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된다.
여인의 나체 그 모습은 아름다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어떻게 보면 신비스럽고 볼수록 기쁨이 넘친다. 보아서 기쁨이 나지 않는 것은 아름다움이 아니다. 자연의 아름다움, 예술의 아름다움, 육체의 아름다움, 한없는 아름다움의 향연이 철학의 세계에 있다. 아름다움의 철학을 어떤 철학자가 말하기를 “다양의 통일이며 질서의 조화이며 균형의 리듬이며 생의 보람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생의 참된 보람을 철학의 세계에서 찾아야 한다.
세 번째, 철학의 세계에는 삶의 터전이 있다. 삶의 세계란? 개성과 뜻이 다른 개인이 모여 삶의 세계를 형성해가고 있다. monad 란 말이 있다. 개체, 원자, 개인을 말한다. 개인의 삶의 터전이 삶의 세계를 형성한다. 사실 이 세계에는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이 다른 모양이다. 사
람의 얼굴이나 생각하는 것이나 생활방식이 모두 다르다. 그러나 각각 다르면서도 삶의 터전을 이루고 살고 있다. 이것은 삶의 근원과 방향을 제시하는 철학에 있다. 서로의 인격을 존경하며 자중 자애하는 방법을 철학의 세계를 산책하는 사람들은 배운다. 그래서 우리는 빛의 존재이며
보람의 존재이며 개성의 존재라고 하는 점을 배워 생의 터전을 이룩하게 된다. 그러니 삶의 지혜와 삶의 아름다움과 삶의 터전에서 산책하는 사람은 가치기준에 도달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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