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인목사(뉴욕새소망교회)
성령 충만 이라는 말은 모두 이해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설명하려고 하면 쉽지 않다. 사도행전 2장4절을 보면 오순절 다락방에서 모여 기도하던 사람들에게 성령이 충만해졌다고 말하고 있다. 누가복음 1장에는 성령 충만 이란 말이 세 번이나 나오는데 세례 요한이 모태로부터 성령 충만함을 입을 것이라고 천사가 예언하고 있고(15절), 엘리사벳이 성모 마리아의 문안을 받을 때에 성령 충만함을 입어 마리아의 뱃속에 거룩한 잉태를 예언하는 이야기가 있다(41절). 사가랴의 혀가 풀린 다음에 성령 충만함을 입어 예언하는 말씀도 나온다(67절). 사도행전에서는 성령이, 혹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자를 세우자는 말씀이 있고(행 6:3-5), 스데반이 설교
하며 성령이 충만하여 하나님과 그 보좌를 보았다는 말씀도 나온다(행7:55). 성령 충만한 베드로와 바울이 말씀을 선포하는 모습이 있는가 하면(행4:18, 13:9), 에베소서 5장 18절에서도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말씀하고 있다.
위에서 몇 가지를 살펴보았듯이 성령이 충만해졌다고 하기도 하고 성령 충만함을 입었다고 하기도 하고,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이라고도 하고, 성령 충만을 받으라고도 한다. 요한복음에서는 성령이 충만한 상태를 생수의 강이 흘러나온다고 하거나(&:38), 솟아나는 샘물(4:14)이라고
표현하였다. 그 외에도 많은 다른 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성령이 충만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며,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어떻게 이룰 수 있고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이에 대하여는 구체적으로 다룰 수는 없으나 요점만 추려서 살펴보도록 하자.
성령 충만 이란 말이 무엇을 말하는가를 생각하기 전에 어떻게 성령의 충만함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성령을 강하게 받는 경우도 있고 약하게 받는 경우도 있다. 성령의 능력 또한 마찬가지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론들이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 예수님과의 관계성,
즉 예수님과 얼마나 뜨거운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고 사느냐에 달려 있다.
사람은 사랑의 동물이라고 표현한다. 사랑을 하면 그 사랑에 예속된다. 엄마가 아기를 사랑하는 만큼 그 아기에게 자신을 모두 주고 싶어 한다. 한 여자가 한 남자를 깊이 사랑하면 그 여인은 사랑하는 남자에게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주고 싶어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님과
뜨거운 사랑을 하면 주님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드리고 싶고, 주님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
성령 충만 이란 바로 주님께 나의 모든 것을 다하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기인되어야 한다. 성령 충만 이란 말은 내 속에 어떤 기운이 풍성하다는 뜻이기 보다 내가 온전히 주님의 사랑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를 말한다. 물론 내가 성령에 온전히 사로잡혀 있을 때에 성령의 여러 가지 역사가 내게 풍성하게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내가 성령에 온전히 사로잡혀 있는 데서 오는 결과이다. 성령 충만을 정확히 정의 내린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하나님이나 그분에 속한 것을 우리가 정의 내린다는 것이 가능할 수 있겠는가. 성령 충만 이란 우리가 정의 내린다는 것이 가능
할 수 있겠는가. 성령 충만 이란 주님의 사랑에 온전히 사로잡혀서 나의 육적인 부분을 초월하여 그분에게 모든 것을 드리는 마음 자세와 생활이 되고, 그 결과 내게 나타나는 성령님의 능력과 기질이 내 안에 충만한 상태를 말한다.
이 말을 좀 더 실재적으로 표현하여 설명해 보자. 성령 충만하다는 것은 나의 전 인격이 주님께 사로잡혀 그에게 헌신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 충만 이란 전적으로 사로잡힘에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성령 충만하다는 것은 내 생각이 주님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말한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고 권한다(히3:1). 머릿속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생각으로 가득하고, 그의 말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고, 그의 뜻을 생각하는 것으로 가득하고, 그를 위한 생각으로 가득할 때 우리의 생각이 성령으로 충만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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