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뉴저지 베데스다교회)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모양을 따라 창조하셨고, 그렇게 지음 받은 인간으로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셨다고 기록한다(창1:26). 이 부분을 자세히 보면, 하나님의 형상과 모든 것을 다스리는 것과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결론
적으로 말해, 인간의 다스리는 능력은 하나님의 형상에서 비롯되었다 말 할 수 있다. 힘으로는 사자나 곰을 이길 수 없어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기 때문에 힘센 동물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자연 세계와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삶에 적용되는 중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은 “모든 것”을 다스리도록 지음을 받았다. 그 모든 것 속에, 이 세상의 환경과 사람과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이 포함된다. 이러한 왕적인 지위와 능력은 바로 “하나님
의 형상”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 하나님의 형상 안에 있는 한, 사람은 모든 것을 다스리는 위치와 능력을 갖게 된다고 성경은 말한다.
창세기 이야기는 이 형상을 잃어버린 인간이 개인의 삶과 역사 속에 얼마나 비천한 존재로 전락했는가?를 기록한다. 부부 사이의 갈등(창3:12), 형제 사이의 살인극(창4:8), 보복의 두려움(창4:14), 결국은 흙과 먼지로 돌아갈 운명이 되었다(창3:19). 오늘날 사람들은 과연 자신과 환경을 다스리는 삶을 살고 있는가? 지배 받는 삶을 살고 있는가?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 안에 하나님의 형상이 머물러 있는가? 거기에 참된 답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형상을 찾고 회복하는 일이 성경이 말하는 “구원”이다. 구원은 우리 조상이 잃어버린 그 형상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형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로 설명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하나님의 형상을 예수 그
리스도 안에서 찾게 된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기 때문이다(고후4:4. 골1:15, 히1:3).
예수님은 하나님의 참 형상으로 이 땅의 삶을 통해 그 형상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셨다. 우리는 특히 두 가지 관점에서 그 하나님의 형상을 보게 된다. 첫째는 그는 이 땅에서 오직 하나님 아버지를 의지해서 사셨다. 성자는 성부 하나님과 동일하신 분이시나, 그는 자신을 비우고 낮추어
서 성부 하나님을 삶의 자원과 근원으로 삼고 계셨다.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 같이”(요6:57). 아버지로 인하여 사셨다는 것은 스스로를 의지하지 않고, 성부 하나님을 의지해서 살았다는 말이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하나님의 형상은 바로 “삶의 자원을 하나님께 두고 사셨다”는 말로 이해된다. 그렇게 사는 자는 이 땅에서 자원의 고갈이 없이 늘 풍부한 삶을 살 수 있음을 약속한다.
둘째로 그가 보여 주신 형상은 “삶의 목적을 하나님께 두고 사셨던 데”서 찾게 된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에게 있어 그의 양식은 성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었다(요4:34). 그는 항상 성부 하나님을 기뻐하시는 삶을 사셨다(요8:29). 성부 하나님은 항상 그와 함께 하셨고, 그의 말을 들으셨다.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요11:41-42).
하나님을 기쁘시게 살았던 예수님의 복된 삶은 항상 성부 하나님께서 그의 말을 들으셨다는 것이다. 소위 황금률로 알려진 말씀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너희가 남(하나님)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하나님)을 대접하라”(마7:12). 우리가 하나님의 대접을 받기 위해
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접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우리는 그의 음성을 듣지 않고, 내 소원과 기도를 그가 들어 주시기를 바라는 것은 일방적이요, 공평하지 않다는 말씀이다. 종종 우리 주변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는 일 속의 작은 성취를 자신의 자랑으로 삼고, 자신의
경험과 주장을 늘 말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형상과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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