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대 뉴욕한인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첫 합동 토론회가 4일 플러싱 열린공간에서 열렸다.
제30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정책 선거가 아닌 흑색 비방 선거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4일 열린공간에서 열린 제1차 합동 토론회에서 3명의 후보들은 정책 발표 대신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하는데 그쳐,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일부 후보는 다른 후보를 근거 없이 비방하고, 새로운 대안을 내놓기 보다는 자기변명으로 일관해 흑색선전을 위한 토론회로 변질된 느낌이었다.
뿐만 아니라 청중으로 참가한 각 후보 지지자들은 상대후보를 야유하거나 고성을 질러 토론회장을 아수라장으로 연출하기도 했다. 이석우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합동 토론회는 김금옥 지역한인회연합회장과 전광철 직능단체장협의회 의장, 홍경립 보험재정인협회 전회장, 박제진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 실장, 문유성 청년학교 사무국장 등이 패널리스트로 참여했다.
이세목, 이경로, 송웅길 등 3명의 후보는 각 패널리스트의 공통적인 질문에 각자의 의견을 밝혔지만 질문 내용에 맞지 않는 대답이 많았고, 심지어 자신의 활동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기도 했다.
한 패널리스트가 28대 한인회의 예를 들며 정치력 신장과 한인 정치인 배출을 위한 청사진이 있냐는 질문에 이경로 후보는 질문자의 말을 끊으며 “28대 뿐아니라 (자신의 임기인) 29대에도 유권자 등록 운동을 서포트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질문자를 제외해 달라고 대뜸 요청해 빈축을 샀다.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인사회의 이익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송웅길 후보는 “정치인(대선 후보)을 초청, 한인을 위한 공약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가, 뉴욕한인회가 비정치,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지적에 말을 바꾸기도 했다.
이세목 후보는 한인회 재정 자립을 위한 방안에 대해 “주류 사회의 공익 펀드를 끌어들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등 한인사회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이슈가 되고 있는 이민법 개정에 대한 후보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인권 존중 차
원에서 처리하길 바란다’, 또는 ‘주류사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알리겠다’, ‘한인에게 유리한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식의 원론적인 대답만이 나왔다.
한편 토론회 마지막 순서인 후보 연설에서 이경로 후보는 “(모 후보를 겨냥) 불법 타락 선거를 벌이고 있다”고 비방했다. 이에대해 선관위 민경원 위원장은 “현재까지 이에 대한 증거가 없다”면서도 “비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선거특별취재팀>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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