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당했던 억울한 피해를 다른 한인들이 똑같이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한인업소를 이용하거나 한인끼리 사업체 등을 매매하면서 억울한 금전피해를 당했던 자신들의 전철을 결코 다른 한인들은 뒤쫓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범한 한인들이 하나로 뭉쳤다.5일 롱아일랜드 코맥에서 가칭 ‘뉴욕 한인 소비자 연맹’ 발족 준비모임을 연 한인들은 한결
같이 저마다 길고 짧은 이민생활 동안 머나먼 타국에서 ‘한인’이라는 공통분모 하나 만으로 무조건 믿고 일을 맡겼다가 낭패를 당한 피해 당사자들이다.
임시대표로 선출된 샌디 김씨도 알만한 한인 건축업자에게 주택 증축을 맡겼다가 낭패를 본 케이스. 건축업자는 갖은 핑계로 공사비 30여만 달러를 챙겼지만 1년 반이 지나도록 공사는 진척이 없었다. 공사 장기화로 동네 미관을 해친다며 이웃의 불평신고가 쇄도했지만 무면허였던 건
축업자는 오히려 김씨에게 온갖 위협을 가했다. 참다못한 김씨는 미국인 건축업자를 새로 고용해 공사는 마무리했지만 10여만 달러의 금전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했다.
E2비자로 3년 전 투자이민 온 이한중·최춘희씨 부부도 미국 물정에 밝지 못했던 탓에 10여만 달러의 추가비용을 짊어져야 했다. 세탁소 인수 과정에서 전주인은 매상을 속인 것도 모자라 2년간 밀린 가게 임대료를 핑계로 클로징 전에 현찰로 거액의 선 지급을 요청해왔다. 어쩔 수 없이 돈을 건네긴 했지만 자칫 투자이민 자체가 물거품이 될 뻔했다고.
돌이켜보면 소비주체로서 소비자의 권리를 제대로 알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며 한편으로는 스스로 자책하던 이들은 “더 이상 한인악덕업자 때문에 피해자가 속출해선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앞으로 한인들의 피해사례를 접수해 소비자 정보를 공유하고 소비자의 권리를 지켜나감으로써 악덕 한인업자들의 횡포를 예방하는 한인사회 자정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한 서폭카운티 이주를 원하는 타 지역 한인 거주자나 한국에서 오는 신규 이민자들에게 지역정보와 교육 및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자 역할도 할 예정이다. 지역적 특성상 흩어져 사는 서폭카운티 한인들의 구심점 역할로 친목도모 및 타민족과 문화교류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뉴욕 한인 소비자 연맹은 오는 5월20일 오후 5시 샌디 김 대표 자택(12 Scholar Lane Commack NY 11725)에서 첫 공식모임을 시작으로 매달 정기모임을 열 예정이며 소비자 권익 보호에 관심 있는 한인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347-217-7018 또는 347-217-7017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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