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끄러운 융화책.기지 긍정 평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취임한 지 10일로 꼭 100일을 맞았다.
강대국 사이의 이권과 기 싸움을 놓고 유엔의 수장으로서의 역량을 평가받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기 싸움에서 전혀 밀림이 없었고 오히려 반 총장 특유의 매끄러운 융화책과 기지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기 초 미 언론들과 각국의 언론들은 반 총장의 지도력과 능력에 의구심을 보이는 비판적 시각을 보였으나 원칙을 준수하고, 유연성 있는 자세로 여러 강대국들을 설득하는 자세에 자질에 대한 논란은 더 이상 없다.
반 총장은 취임 이후 역대 어떤 사무총장보다 바쁘게 움직이며 분쟁 해결을 위한 강행군을 계속했다.지난 1월 말 유럽 3개국과 유럽연합, 아프리카 4개국 방문, 지난달에는 이라크를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7개국을 방문에 이어 아랍연맹 회의 참석 등 4만5,000km가 넘는 대장정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방안 모색,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을 만나 다르푸르에 평화유지군 파견 허용 논의, 에흐두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다자회담 제의 등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큰 평가는 유엔 개혁이다. ‘일하는 사무국’을 만들어 과거의 관료주의를 과감히 철폐하겠다는 것이다. 또 비대해진 유엔 조직의 재정비 차원에서 평화유지군 개편에 나서기도 했다. 일부 개도국과 비동맹국의 반발로 좌초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 개편이 지난달 15일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취임 100일 비관론도 적지 않다. 전임 코피 아난 총장과 마찬가지로 일부 국가들의 일방주의 등 현 유엔의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유엔 개혁은 실패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임기 100일 동안 보여준 노력과 능력은 앞으로 유엔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김재현 기자> A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