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는 이민사회 세대 간 담을 허물며 가족애를 키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도구입니다” 미주 동요 사랑회 창립 이사장을 지낸 작곡가 권길상(80 사진)옹은 이같이 밝히고 “동요를 사랑하는 뉴욕 한인들의 모임이 생겨, 뉴욕에도 동요보급 운동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LA에서 출범한 ‘미주 동요 사랑회’를 통해 동요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권길상 옹은 “동요에는 추억과 그리움, 사랑이 숨어 있어 세대 간 서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며 “특히 이중문화권인 이민사회에서 온 가족이 한 마음으로 동요를 함께 부른다면 가족의 화목은 저절로 이뤄지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고향생각’과 ‘과꽃’, ‘토끼야 토끼야’, ‘둥근 달’, ‘스승의 은혜’ 등을 작곡한 권길상 옹은 “순수 동요가 어린이들의 정서 속에서 사라지고 정체불명의 가요풍 동요가 유행하는 우리 동요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한 후 “한국일보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자리잡은 ‘미주 동요 사랑회’처럼 뉴욕에도 동요를 사랑하는 분들의 모임이 생겨나 자라나는 한인 2세들의 한글 및 뿌리교육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을 방문 중인 권길상 옹 내외를 18일 만난 허병렬 뉴욕한국학교 교장과 양재원 TKC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화가 박현숙 씨 등은 동요보급을 위해 ‘뉴욕 동요사랑 모임(가칭)’을 만들기로 했다. 작곡가 권길상 옹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1회 졸업생으로 한국 아동음악상, 제31회 소파상, 대한민국동요대상 등을 수상한 후 1964년 가족들과 함께 도미했다. 남가주 한국 어린이 합창단과 남가주 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 창작동요와 가곡, 성가 발표회를 여는 등 지금도 작곡과 연주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존경받는 음악계 원로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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