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상업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주택을 개조해 일부 공간을 한의원이나 어린이학교 등 비즈니스로 사용하는 ‘믹스 유닛’이 크게 늘고 있다. <진천규 기자>
한의원 어린이학교 악기점 등등
주택을 개조해 일부 공간을 비즈니스로 사용하는 소위 ‘믹스 유닛’(mix unit)이 LA 한인타운에서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가격과 사무실 렌트비가 급상승하고 각종 창업으로 타운 내 상업공간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타운 내 믹스 유닛은 한의원이나 어린이학교 등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등을 이용한 홈 비즈니스 사무실, CPA 사무실, 설계 사무실 등도 주택을 개조해 사용되고 있으며 피부관리실, 물리치료실, 악기점 등도 믹스 유닛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택을 개조해 하숙이나 독방 등을 만들어 부가수입을 올리는 한인들도 크게 늘었다.
올림픽과 알링턴 인근의 주택을 개조해 1층을 한의원으로 운영하고 2층의 주거공간으로 사용하는 한성한의원의 윤홍기 원장은 “일단 집과 직장이 같은 장소에 있기 때문에 생활이 아주 편하다”며 “환자들도 집에서 진료를 받는 것 같이 편안한 분위기로 한의원을 찾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택을 개조하기 전에 시청을 방문해 조닝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마치고 공사를 시작했다”며 “같은 블럭에서도 주택마다 조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그 때 알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년간 상당수의 로컬 한인 마켓의 설계를 담당해 온 설계사무소 ‘그레이스파트너십’도 6가와 윌튼 인근에 있는 주택을 개조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바이얼린 전문 악기점인 ‘김스 바이얼린 샵’도 워싱턴과 옥스포드 인근에 있는 주택을 개조해 비즈니스를 열고 있다.
원 프라퍼티의 데니엘 이 에이전트는 “요즘 바이어들이 타운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믹스 유닛 여부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사무실이나 하숙, 어린이 학교 등으로 개조될 수 있는 R3 조닝이나 한의원 교회 등으로 개조가 가능한 R4 조닝 주택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에서 대표적인 R3 조닝 지역은 크랜셔 블러버드 윌셔와 올림픽 사이, 그리고 하버드 애비뉴 6가와 윌셔 사이 등이며 R4 조닝 지역은 8가 버몬트와 후버 사이 등이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