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내 자신입장 거취 결정
맡은 분야에 대한 분석자료 마련
월스트릿 저널 조사
새로 취임한 최고경영자(CEO) 밑에서 기존 고위 간부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월스트릿 저널은 24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최신호에 실린 연구결과를 인용, CEO가 새로 취임한 이후 기존 고위 간부의 전직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며 신임 CEO 밑에서 기존 고위 간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미 대기업 1,0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CEO가 바뀌지 않은 회사의 고위직 간부 이직률은 17%에 불과했으나 CEO가 내부인사로 교체됐을 경우에는 22%, 외부인사로 교체됐을 경우에는 33%로 이직률이 급증했다.
이 가운데 은퇴나 개인적인 이유로 인한 사직을 제외한 비자발적 이직률은 내부인사가 신임 CEO로 임명됐을 때 12.5%, 외부 인사가 임명됐을 때 26% 로 나타나 CEO 변동이 없었을 때의 7.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신문은 새로운 CEO가 취임하면 기존 고위 간부들이 불안에 떨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번 연구를 통해 통계적으로 입증된 것이지만 나름대로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살아남기 위해서 우선 신임 CEO에 대해 30일 이내에 자신의 입장과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문은 만약 신임 CEO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는 지지의사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좋다며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소리로 들릴 수 있으나 실제 직장 내에서 자기의 입장을 밝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일단 신임 CEO를 지지키로 결정했다면 적극적으로 접근을 시도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신임 CEO의 사람이 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신문은 또한 신임 CEO에게 자기가 맡고 있는 분야에 대한 현실적인 분석 자료를 만들어 제출하는 것도 기존 고위간부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신임 CEO는 간부사원들이 자신의 어젠다를 따르길 원하기 때문에 섣부르게 보상 문제 등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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