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 권투 유망주 로우슨 베이커.
헤비급 로우슨 베이커, 뮤리에타 경기서 5전 4승
로우슨 베이커는 한인 입양아 권투선수로 장래 유망주다.
헤비급인 베이커는 최근 샌디에고 인근 뮤리에타에서 열린 대회에서 상대 샨 로스를 꺾고 5전4승을 기록하는 호성적으로 권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그의 프로모터 브루스 벨로치는 “올 연말쯤 메이저 무대에 데뷔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그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베이커의 입양 스토리는 좀 특이하다. 패사디나에서 한인 부부 사이에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로렌스 조였다. 그가 11세 됐을 때 부모가 이혼했다. 그리고 1년 후 아버지가 사망했고 어머니는 재혼했다. 16세에 어머니와 의붓아버지를 떠났고 18세에 입양이 됐다.
샌타바바라 칼리지에서 평균 4.0 성적으로 대통령 장학금을 받고 의사가 될 생각으로 UC샌디에고에 입학, 수학을 택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학과목이 권태로워 중퇴하고 목사의 길을 걷기 위해 신학교에 등록했다. 그리고 멕시코 선교사로서 한동안 복음을 전했다.
이 길도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 아닌 것 같다”며 샌타바바라로 귀환, 그의 몸에 맞는 킥복싱을 시작했다. 그런데 때마침 샌디에고 라호야 체육관에서 그를 필요로 해 킥복싱과 복싱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그의 마음에 생기가 돌고 활발한 모습을 보기기 시작했다.
그 당시 현재의 프로모터 벨로치의 눈에 띄었다.
전 헤비급 선수였던 벨로치는 그가 연습에서 미트를 치는 것을 보고 그에게 장래가 있음을 봤다. 또 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파악했다.
우선 그가 할 수 있다고 자신을 믿는 것을 심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남가주 한인들이 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그에게 알려줬다. 벨로치는 본보 SD지국을 통해 한인 인구를 파악했으며 라호야를 근거지로 그의 꿈을 펼칠 것을 계획하고 있다.
벨로치는 이제까지 입양아로서 한인사회와 격리돼 그의 뿌리를 잊고 살았으나 이번 권투를 통해 서서히 자신이 뿌리를 더듬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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